[100-71] 나는 화나면 손빨래를 한다


[100-71] 나는 화나면 손빨래를 한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하는 일이 뜻대로 잘되지 않는다든지 남편이나 아이들 일로 화가 날 때는 손빨래를 마구 했었다. 하고 나면 개운하고 속이 시원해서 어느 정도는 안정이 되는 것 같았다. 특히 하얀 양말을 세탁해 놓았는데도 깨끗한 하얀색이 아니면 꺼내서 물에 담근다. 미지근한 물에 액체세제를 풀어 거품을 내고 폭폭 마구 주물러 놓고 조금 있다가 빨랫비누를 가지고 와서 새하얀 색깔이 될 때까지 비벼서 빨았었다. 깨끗하게 말끔히 헹구고 빨랫줄에 널어 한참을 보고 있으면 너무 기분이 좋았다. 아이들이 독립하고 이제 빨랫 거리가 많이 없는데 허전하기도 하다. 매일이 집안일의 연속이었고 나의 여유시간이 없어서 세탁기에 빨래를 다 돌렸지만 새하얀 양말은 찝찝했는지 화가 날 때는 끄집어 내서 다시 하얗게 만들어 놓으니 말이다. 지금은 하얀 양말이 양이 적어서 별도로 놔뒀다가 시간 될 때 그냥 빨아두는데 어쩔 땐 그때를 생각하면 아이들이나 남편이 밖에서 깨끗하게 보이게 하고 싶었고 나 자신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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