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채를 먹자! 돼지고기 배추찜


야채를 먹자! 돼지고기 배추찜

살다 보면, ‘내가 나이를 먹었구나’라고 느끼는 때가 종종 있다. 대표적으로는 같은 양의 알코올을 섭취하고도 숙취가 풀릴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이전보다 점점 더 길어지고 있을 때, 그리고 섬유질이 많은 익힌 잎채소가 맛있게 느껴질 때가 그것이다. 어릴 땐, 배추하면 아, 김치 재료? 하는 정도의 인식밖에 없었다. 우리의 일상생활 깊숙한 곳까지 관여하는 채소이지만, 김치 이외의 방법으로 굳이 먹을 생각은 못 하는. 그도 그럴 것이, 이파리 한 장 한 장 떼서 씻어야 하는 것도 귀찮고, 먹기 좋게 썰어주기까지 해야 하니 그럴 거 같으면 다른 거 먹겠다며 배추를 경원시했던 나였다. 그런데, 요즘은 '아 오늘은 배추가 먹고 싶다' '배추 먹고 싶으니까 고기도 좀 살까?' 이런 식으로, 이제까지 입맛의 뒷골목만을 서성이던 배추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가 비치는 무대 중심으로 옮겨오게 되었다. 특히, 이런 쌀쌀한 계절, 나베 안에 넣은 배추는 달큰하고 구수한 맛은 물론이요, 짭조름한 국물 맛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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