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식빵을 먹어보다


고급 식빵을 먹어보다

식빵. 어떤 이에게는 아침을 여는 일용할 양식이겠고, 어떤 이에게는 맛없이 밍밍한 빵, 어떤 이에게는 욕설을 부드럽게 한 인터넷 순화어 일 수도 있겠다. 내게 있어 식빵은, 예시 딱 한가운데에 있는 맛없는 빵 정도였다. 휴일에 급하게, 대충 끼니만 때우고 싶을 때나 먹는. 여기선 몇 년 전부터 식빵 전문점이 늘어나고 있다. 양산형과는 다른 고급감을 무기로 하는 고급 식빵들은, 촉촉한 식감과 자르지 않은 큰 덩어리로 파는 것이 특징이다. 호기심은 일었지만 그래도 마음이 동하진 않았다. 아침 7시에 출근하면서 뭘 먹을 시간이 없었고, 그렇다고 점심에 회사에서 식빵 잘라먹기도 그렇고, 저녁은 술 먹어야 하니 빵 같은 건 먹을 틈이 없었다. 아무리 맛있다 해도 식빵은 식빵이지, 라 생각하기도 했고, 한 근짜리 큰 덩어리라 해도 딱히 좋아하지도 않는데 1000엔씩이나 주고 사 먹을 용기는 없었다. 그러다 올 초 친구 부부에게 지역에서 유명한 데니시 식빵을 선물받았다. 버터를 듬뿍 넣어 팥앙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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