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일상] 일본인 남편과 축구보기 / 본가 강아지 / 산책 / 이상한 한국어


[일본/일상] 일본인 남편과 축구보기 /  본가 강아지 / 산책 / 이상한 한국어

엊그제, 명예독일인으로 화해 전범더비를 시청하던 중, 연이은 골에 바로 옆에서 일본인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부아가 치밀어 올랐다. 아무리 남편이지만, 자기 나라가 이겼다고 좋아하는 걸 보니 얼마나 얄밉던지, 아니, 어쩌면 그의 나라가 일본이 아니었다면 이렇게까지 얄밉지는 않았을 거고, 얄미울 이유도 없었겠지만 어쨌거나 일본인이 일본이 독일 이겼다고 좋아하는 꼴이 보기싫어 등짝에 스매싱을 날리고 냉장고 가는 척 발을 콱 밟아주었다. 왜 이러냐고 새된 소리를 지르는 그에게 '몰라서 물어?' 한마디를 남기고 속이 타 레몬사와를 꿀꺽꿀꺽 삼켰다. 맛이 쓰다. 앞으로 국제경기가 있을 때마다 계속 이래야 한단 말인가. 자랑스러운 우리 손 그리고 어제! 키노우! 예스터데이! 쭈오티엔! 게스텐! 대한민국 대 우루과이 전. 설욕의 시간이 왔다. 일본이 독일을 꺾은 것이 한국이 우루과이에 승리하는 것으로 설욕이 된다는게 아이러니하지만, 정말 그런 기분이 들었다. 첫 경기를 이기고 가야 좀 더 여유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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