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회계사


자유로운 회계사

아내, 종로구 효자동에서 내 아내는 초등 교사이다. 매일 아침 6시 30분이면 휴대폰 기상 알람이 울리고 7시 30분이면 집을 나선다. 학교까지는 차를 운전하여 15분 정도 걸린다. 하루는 다른 선생님들보다 학교에 일찍 가는 이유를 물어보았는데, 별다른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고 다른 선생님들이 도착하기 전에 가방에 챙겨간 아침도시락을 까먹기 위해서라고 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오후 5시에는 학교에서 나와 곧장 집으로 돌아온다. 그러고는 거실 소파에 누워 선잠을 자다가 내가 돌아오면 함께 저녁을 먹는다. 결혼 직후에는 둘 다 할 줄 아는 음식이 없어 배달음식에 많이 의존했었는데, 요즘에는 건강과 통장 잔고를 위해 간단하고 쉬운 메뉴를 직접 요리하여 먹는 경우가 많아졌다. 저녁을 먹고 난 이후에는 골프연습을 다녀오거나 딱히 볼만한 영상이 없는 유튜브를 뒤적거리는 것이 대부분의 평일을 마무리하는 루틴이다. 인터넷을 보면 모두가 갓생을 사는 것 같던데.. 우리 부부의 평일은 간신히 현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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