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34 출퇴근길에서도 금세 읽힐 만큼 짧은 책이지만, 연휴인 오늘까지도 많은 생각을 주는 긴 책(트로피 헌터/노은희)


서평#34 출퇴근길에서도 금세 읽힐 만큼 짧은 책이지만, 연휴인 오늘까지도 많은 생각을 주는 긴 책(트로피 헌터/노은희)

가죽벨트로 맞는 맞는 제제의 모습은 너무나도 마음이 아팠어요. 초등학교 때 읽었던 소설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에서 5살 배기 주인공 제제가 아버지에게 맞는 모습을 보며 눈물을 펑펑 쏟어냈던 기억이나요. 제제는 아무 뜻 모르고 그냥 주워들은 노래를 불렀을 뿐인데, 아버지는 외설적인 그 노래가 자신을 무시한다고 생각해 벨트를 휘둘렀던 것이죠. 그리고 그 장면은 단지 눈에 보이는 것만을 가지고 판단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행동인 것인지를 알게 해주었어요. 하지만 세상이 넓은만큼 사연도 너무 많아, 살면서 접하는 모든 것을 일일이 알기란 쉽지 않죠. 그래서 제가 선택한 방법은 누군가의 삶을 (간접) 경험할 수 있는 '책을 읽자!' 였고, 이후로 저에게 있어 '좋은 책'의 기준은 '누군가의 삶을 경험할 수 있게 만들어 줄 것'이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읽었던 <트로피 헌터>는 저에게 있어 '좋은 책'이었는데요. 총 3편의 단편 소설을 묶어놓은 이 책 중, 2편 '부활'에서 어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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