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길에서 나에 대한 자각


산책길에서 나에 대한 자각

오늘 아침 너른 들녁으로 산책을 나갔다. 고요한 나와 만나기 위해 출발했다. 하지만 바로 찻길에서 부터 정적이 깨져버린다. 차소리가 빠~~앙하고 경적을 울리며 지나간다. 놀란 가슴이 두근두근 하며 뛴다. 한동안 진정하지 못하는 나를 보며 걷는다. 그 놀람은 나를 완전히 포위해 버린다. 놀람에 모든 것이 집중된 상태다. 감정도 일어나고, 핀잔하는 생각들도 계속 연달아 일어난다. 나의 고요를 깨버렸다. 나의 기대를 빼앗았다. 나의 위대함을 까내렸다. 이런 생각들로 나를 더더 흥분시킨다. 그리고 산책길을 반을 걸을 때 까지도 그것에 싸여있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이런 것의 주인이다. 이런 것은 어떻게 해서 생겨날 수 있는 것인가? 내가 의미를 부여하고, 내가 지속하고, 내가 보태고 있는 것이다. 다 내가 하고 있고 이것은 내가 만들었다. 그럼 찻길에서 멀어진 나는 내가 더 이상 만들지 않을 수도 있구나. 나는 지금 무엇을 만들 수 있나? 나는 그 무엇도 만들어 낼 수 있다. 나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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