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에게 시간을 주는 방법


시간에게 시간을 주는 방법

성격이 급한 편이다. 다른 말로 하면 참을성이 없는 편이다. 최소한의 노력과 시간을 들여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오길 바란다. 자판기에 동전 넣고 버튼 누르면 콜라가 톡 튀어나오듯이, 모든 일이 빠르고 간편하게 해결됐으면 좋겠다. 그동안은 이런 성격 덕에 '빨리빨리 한국 직장'에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몇년 전부터는 참을성이 너무 박해져서 사소한 기다림도 영겁의 시간처럼 느껴졌다. 일할 때는 동료의 더딘 이해력, 늦은 피드백을 참을 수 없었다. 좁은 길을 걸을 때는 천천히 걷는 사람이 짜증났다. 지하철 6분 기다리는 것에도 화가 치밀었다. 약속 시간에 늦는 친구, 줄을 서야 하는 식당, 빨리 응대해주지 않는 종업원, 오랜 시간을 들여야 하는 요리, 청소, 운동, 영화 감상, 비행, 독서, 계획, 대화, 인간관계, 이 모든 것을 참기가 어려워졌다. 남을 기다리게 할 일, 나를 기다리게 할 일을 피하려고 노력했다. 근데, 비유가 아니고, 어느 순간부터 숨이 너무 가쁘다는 느낌...


#릴랙스 #명상 #숨쉬기운동 #천천히

원문링크 : 시간에게 시간을 주는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