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더 바라지 않는 마음


아무것도 더 바라지 않는 마음

모니터 보다가 하루가 다 갔다. 날도 궂고 추워서 어깨 결림과 두통이 도졌다. 당장 집에 가고 싶었지만 스트레칭을 하면서 버텼다. 내 몸이 상전이라 모시고 살아야 되는데 요즘 좀 소홀했던 것 같아 반성한다. 퇴근길에는 꿈도 희망도 잃기 직전이 되어 순대국을 먹었다. 칼칼하고 뜨끈한 국물을 먹으니 살 것 같다. 예전엔 혼밥 하는 게 어려웠는데 요즘은 즐기고 있다. 조용히 음식에만 집중해서 꼭꼭 씹어먹으니 소화도 잘된다. 집에 와선 비를 맞으며 분리수거를 했다. 요즘 택배 상자를 종이 테이프로 포장해주는 곳이 많이 생겼다. 종이 테이프는 상자 열 때도, 분해할 때도 잘 뜯어져서 좋다. 그러곤 피곤했는지 쏠랑 잠들었다가 겨우 일어나서 30일 글쓰기 챌린지의 마지막 글을 쓰고 있다. 마지막 날이니만큼 간단하고 담백하게 마무리하겠다. (앞으로도 계속 쓸 것이기 때문에) 요즘 내가 느끼는 감정 상태가 낯설다. 아무것도 더 바라지 않는 상태라고 해야하나. 딱히 부족한 것도, 더 채우고 싶은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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