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경한 일 해보기


생경한 일 해보기

요즘은 사진을 많이 안찍어서 일기에 써먹을게 없다. 그래서 옛날에 찍은 사진을 데려왔다. [뮤지엄 산]에 갔을 때 예뻐서 찍은 그림이다. 왼쪽엔 달빛 아래 뱃놀이 하는 풍경, 오른쪽엔 도자기와 풀과 열매 등의 정물로 구성한 것이 독특해서 눈에 들어왔다. 이 그림을 보면서 한 캔버스 안에 하나의 주제로만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깰 수 있었다. 요즘 미술 작품을 볼 때는 실물 묘사를 멋지게 한 작품보다는 다르게 생각한 것, 조금 비틀어 본 것, 자신만의 시선으로 재구성한 것 등등이 눈에 들어온다. 내가 미술관에 가는 이유는 생경한 생각과 마주함으로써 평소에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에 균열을 일으켜 새로운 생각을 하기 위해서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나도 모르게 굳게 가지고 있던 고정관념이 깨진다는 것은 상쾌한 일이다. 더 말랑말랑하게, 유연하게 세상을 보고 느낄 수 있게 해주니까. 꼭 미술관이 아니더라도 새로운 장소, 새로운 음식, 새로운 사람, 새로운 활동 등등을 접하면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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