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주말을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랑이 필요할까


완벽한 주말을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랑이 필요할까

토요일엔 더 글로리 시즌 2를 정주행했더니 하루가 끝났다. 더 글로리는 기승전결 똑떨어지고 군더더기 하나 없는 갓벽한 드라마다. 간만에 이렇게 잘 만든 드라마를 볼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대신 하루 종일 모니터를 들여다본 대가로 눈도 아프고 머리도 아파서 밖에 나가서 살짝 뛰었다. 미세먼지가 심하긴 했지만 봄밤의 촉촉한 흙냄새를 맡으며 뛰니 기분이 좋아졌다. 심장이 펌프질을 세게 해서 온몸에 피가 잘 도는지 머리 아픈 것도 나았다. 유산소 운동은 우리의 친구. 일요일엔 스타필드를 갈까 하다가 주차장 가는 길부터 너무 막혀서 포기하고 밥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행주만리 요즘 봄이라 그런지 자꾸 졸리고 피곤해서 보신이 필요하다고 했더니, 파주의 아들이 파주는 장어가 유명하다고 어필하여 장어덮밥을 먹으러 갔다. 민물장어 한 마리가 통째로 올라가는 덮밥에 계란찜, 궁채무침, 매실 절임, 감태 등등 반찬들도 골고루 나왔다. 갓벽한 보신 음식이었다. 그리고 트레이더스에 가서 생필품을 든든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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