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부엌 김설작가 사생활들


나의 부엌 김설작가 사생활들

raspberry cottage (pinterest 출처) 내가 꿈꿔온 부엌의 풍경은 이런것이다. 햇살이 가득 들어오는 적당한 크기의 창문이 있다. 그 창문에는 아기자기한 자수가 놓인 아이보리 가리개가 바람에 살랑거린다. 창문엔 작은 창턱이 있고,부엌 창으로 보이는풍경에는 벚나무 한 그루가 서 있다. 봄이 되면 눈이 부시게 흐드러진 벚꽂을바라보며 남은 생 이렇게 살다가 벚꽃처럼 한순간 져 버리는 것도 나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는것이다. • • 오랜 시간 어두운 부엌에서 그늘진 시간을 보내면서, 햇살이 들어오고 벚나무가 창밖으로 보이는 부엌에 대한 꿈을 서서히 접었다. 꿈을 접는 과정에서 나에게는 시간이 필요했다. 길고 긴 방황의시간을 거쳐 어쨌거나 결국 나의 부엌으로 돌아왔다. 문득 궁금했다. 왜 나는 지금 서 있는 곳이 아닌 다른 부엌에서 인생을 찾으려 했을까. 햇살이 가득 들어오고 벚나무가 보이는창이 있는 부엌이라면 내가 원하는것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 부엌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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