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베이글뮤지엄 안국. 요즘 베이글계의 3대장인, 안국의 핫플이다. 이 곳의 베이글이 무척 궁금했다. 잉글잉글랜드한 정통을 잇는 베이글에 더군다나 뮤지엄이라니... 얼마나 맛있을려구... 마치 대영박물관에서나 팔 것 같은 왕실적 위엄과 분위기의 베이글의 자태가 나의 전두엽에서 3D처럼 상상되고 있다. 빨간 루비가 박힌 왕관을 쓴 베이글이 자꾸 상상되는 건, 더욱 어처구니가 없지만 사실인 건 정말 더 웃긴 노릇이다. 남편과 나는 평소 베이글을 자주 즐기는 편이다. 주말아침 스벅의 블루베리 베이글에 커피 한 잔을 좋아한다. 4B(포비)베이글이 광화문에 처음 생겼을 때부터 우린 베이글 동지가 되었다. 미쿡의 월가나 풰션 좀 아는 뉴요 커들이나 먹을 법한 요 베이글에 내가 빠질 줄은 나도 그리고 남편도 몰랐다. 녀석은 특이하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메모리폼 베개같이 요상한 식감이 있다. 베어 문듯 안 문듯.. 바삭함과 부드러운 쫀쫀함이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가 마구 돌아다니던 이상한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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