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 이야기 - 결국 남 얘기


그 남자 이야기 - 결국 남 얘기

토요일 오후, 이번 주말은 아무것도 하지 않기로 했다. 춘천으로 이사 오고부터는 부모님이 사시는 곳과의 거리도 두 배로 늘어났다. 왕복 400킬로미터가 넘는 거리를 일주일에 한 번 오가는 것이 무척 지치는 일이기도 하고. 허리도 망가졌다. 약속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그냥 침대에 누워있기로 했다. 5분쯤 지났으려나? 눈은 떴다 감았다 하고 몸은 좌우로 왔다 갔다 안 되겠다.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고 창문으로 비치는 빛을 보아하니 날씨가 좋을 것만 같다. 에라! 나가자! 막상 나가자고 결심하고 나니 조금 걷고 싶어졌다. 많이는 말고. 데이터 사이언스에 꽂혀서 독학하려고 산 판 다스 책과 맥북을 가방에 넣고 집을 나섰다. 아파트 단지 입구에서 한 이백 미터쯤 걸어가면 있는 투썸플레이스에 가기로 했다. 걷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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