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배옥_"맑은 사골국의 깔끔한 설렁탕"


잼배옥_"맑은 사골국의 깔끔한 설렁탕"

설렁-탕(설렁湯) 「명사」 소의 머리, 내장, 뼈다귀, 발, 도가니 따위를 푹 삶아서 만든 국. 또는 그 국에 밥을 만 음식.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잼배옥의 설렁탕. 곰탕에 가까운 맑은 국물에 두툼하고 넉넉한 양지머리 편육 그리고 국수사리가 보인다. 음식에 대한 나의 소양이 얼마나 부족한지, 국어사전에서 뜻풀이를 찾아 볼 때마다 매번 절감하게 된다. 지금까지 내가 곰탕이나 곰국으로 생각해 왔던 그 개념은 사실 설렁탕이었던 것이다. '곰탕' 또는 곰국이라 부르는 음식 역시 "소의 뼈나 양(羘), 곱창, 양지머리 따위의 국거리를 넣고 진하게 푹 고아서 끓인 국"이라고 정의하고 있기 때문에 그리 먼 음식은 아니더란 말이다. 사골을 사다가 '스댕 들통'에서 '하루 죙일'을 고아내서 뽀얀 국물이 우러나오는 것을 지난 40년간 '곰국'이라고 불러 왔던 사람 입장에서는, 지동설을 설파하는 갈릴레오를 만난 프톨레마이오스 정도의 충격이 아닐까 싶다. 설렁탕과 곰탕을 극단적으로 구분하기 위해,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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