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의 겨울: 석조전에는 눈이 쌓이지 않는다.


덕수궁의 겨울: 석조전에는 눈이 쌓이지 않는다.

추운 게 싫은 꼰대라서, 겨울에 싸돌아다니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그렇다 보니 눈이 푸짐하게 내려서 설경 사진이라도 한 번 찍어둘 요량이 아니라면, 고궁을 돌아다니는 일도 좀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의 4대궁 중에서 덕수궁만큼은 자주 다녔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때문이다. 그래서 미술관에 들를 때마다 덕수궁 사진도 찍긴 했었지만, 겨울에는 워낙 살풍경인지라 포스팅하기도 뭣하다. 2011년 겨울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바라본 덕수궁 석조전 재작년 이맘때 눈이 내리는 날이 있었지만, 그때는 다른 것에 정신이 팔려 있었던지라, 석조전과 미술관 앞 눈이 쌓인 분수대와 명정전, 석어당 정도만 찍어두었더랬다. 그러니 올해 눈이 오길 기다렸다가 이곳 덕수궁과 창덕궁을 다시 찾을 수밖에 없다. 80년만에 제자리로 돌아온 광명문 석어당 기단 위에서 바라본 덕홍전과 행각 그리고 살구나무의 설경 대한문으로 들어가면 미술관까지 쭈욱 큰 길이 나 있다. 역시나 동선은 그 길을 따라서 반 시...



원문링크 : 덕수궁의 겨울: 석조전에는 눈이 쌓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