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의 겨울: 낙선재에 휘날리는 눈


창덕궁의 겨울: 낙선재에 휘날리는 눈

창덕궁은 서울의 4대궁 중에서 유일하게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선정됐고, 이왕가의 마지막 식구들이 살기도 했던 공간이다. 고종대에 중건한 경복궁과 아관파천 이후 덕수궁 생활을 제외하면, 선조대 이후부터 정궁처럼 사용된 곳이 바로 이곳 창덕궁이다. 그렇다 보니, 역사성이나 보존성 차원에서 이곳을 뛰어넘을 수 있는 궁이 없다. 무엇보다 경복궁 중건하느라 다 뜯어낸 경희궁은 지금도 제대로 복원되지 못하고 있고, 일제시대 박람회장으로 사용하느라 훼철된 경복궁도 여전히 복원 공사가 이어지고 있다. 미술관의 그늘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는 덕수궁은 두말할 필요가 없고, 동물원과 유원지로 오랜 시간 사용됐던 창경원 아니고 창경궁도 보탤 말이 없을 지경이다. 물론 창덕궁도 여러 곳에서 훼철이 이루어졌다. 행각들이 뜯겨졌고, 궐내각사와 같은 부속 건물들도 죄다 나자빠졌었다. 심지어 동궁의 중요 전각인 중희당은 통행로가 돼버렸기에, 이곳만큼은 온전히 지켜져왔다고 말할 수도 없다. 자세히 따지다 보니, 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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