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미시회> 69번째 자작 시_ 기대


<수요미시회> 69번째 자작 시_ 기대

기대 기대라는 건 저절로 자라는 것이라 일부러 상상의 물을 주며 키울 필요가 없어 잡초 같은 거야 어디선가 날아온 씨앗이 어느 순간 턱! 하고 시야를 가리는 것 선명하게 볼 수 없게 만들지 잘리고 꺾이고 뽑히고 아픔을 겪을 수밖에 없기에 키우고 싶지 않지만 어떡하냐 나도 모르게 자라나는 걸 그렇게 커져버린 기대 안에서 헤매는걸. 앤의 말 : 푸르른 오월이 지나고 이제 녹음이 짙어지고 무성해지는 유월이네요. 5월의 연초록을 사랑하는 저는 짙어지는 초록이 때론 무섭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짙은 색감이 더해지면서 좀 더 어둡게 느껴진달까요. 어둠을 무서워하는 제 속마음이 여기에도 묻어나나 봅니다. 기대라는 거... 항상 저는 하게 돼요. 기대하면 실망할 일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어느새 기대는 잡초처럼 여기저기서 자라고 있더라고요. 기대를 가지면 저의 욕구대로, 바람대로 보게 되고 현실과 괴리가 생기게 됩니다. 결국 그것이 헛된 기대였음을 현실은 느끼게 해주죠. 기대가 무너질 때 괜히 아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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