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미시회> 86번째 자작 시_ 초승달과 여자 그리고 시(詩)


<수요미시회> 86번째 자작 시_ 초승달과 여자 그리고 시(詩)

창작시 수요미시회 초승달과 여자 그리고 시(詩) 여느 때와 다를 바 없던 날이었다 밤의 커튼 사이로 빛나던 살짝 비켜간 모서리 당당히 나와 마주하는 초승달을 보았다 또 다를 바 없던 어느 밤이었다 바람 사이로 날 유혹하던 붉은 꽃을 보았다 아차, 가을이구나 잠시 봄인 줄 알았던 착각 벌써 시월이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오류 일 년이 석 달 남짓 남았다는 흐름의 거부 찰랑이는 치맛자락처럼 흐늘흐늘 그저 몸을 맡기고 싶다 유난히 큰 초승달처럼 당당하게 마음을 맡기고 싶다 자연의 일부로 사라지기보다 그 안의 유일한 존재로 오래 남고 싶다. mohamadaz, 출처 Unsplash 앤의 말 : 내가 감히 나를 '시인'이라고 부를 수 있다면, 나는 자연을 노래하는 시인이고 밤을 노래하는 시인이고 사랑을 노래하며 이 모든 것들을 사랑하는 시인이다. 시월을 앞둔 어느 날 밤에 바라본 초승달은 유난히 컸다. '저렇게 큰 초승달을 본 적이 있던가?' 슈퍼문이라고 불리는 보름달은 종종 봤지만 초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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