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부터였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적어도 초등학생 때부터 나는 후각이 예민한 편이었다. 엄마는 나보고 '개코'라고 했고, 유난이라고도 했다. 근데 나한텐 냄새가 느껴지는걸 어쩔... 다른 친구네 집에 놀러가면 낯선 그 집만의 냄새에 머리가 아찔해지는 경험도 여러번 있었다. 좋아서 아찔하다기보다는 '너무 낯설거나 이상해서'였던 것 같다. 아주 가아끔 냄새가 참 좋은집이 가아끔 있었다. 과거의 남자친구 집이 그랬다. 뭐라 표현하기가 힘들지만, 그 집에서 나는 냄새는 싫지 않았다. 오히려 어떨 때는 계속 맡고 싶다고 느낄 정도로 좋았다. 섬유유연제의 향이 뒤섞인 그 집만의 냄새로 그 남자친구를 기억할 정도로 인상 깊었다. 갑자기 냄새에 관한 글을 쓰게 된건... 요 며칠 미세먼지가 '좋음'으로 떠서 마음..
원문링크 : 그집 냄새... 집에서 나는 냄새에 대하여 (냄새 단상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