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 쓰는 아빠의 편지 - 2023년 9월 11일


딸에게 쓰는 아빠의 편지 - 2023년 9월 11일

연이에게 또 한주가 지났네. 쌍둥이가 드디어 성인이 되는 날이 왔네. 태어났을 때 너무 작어서 인큐베이터 틀어가서 꼬물 거리던 게 기억나는데, 벌써 20살이라니. 아빠가 그만큼 늙은 거 같네 엄마한테 9월 모의고사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아서 네가 많이 의기소침할 거 같다고 하던데 성적이라는 게 직선으로 쭉 우상 향하는 게 아니더라고. 아빠 고등학교, 재수할 때도 그랬던 거 같은데. 영어 공부도 그랬던 거 같다. 성적이라는 게 계단식으로 오르고, 가끔 살짝 떨어지기도 하고 항상 조심하고 경계해야 할 것이, 성적이 오르면 공부도 안 하고 다음 시험까지 내심 기대도 하고 그렇게 된다. 이전에는 열심히 해서 많이 올랐었는데, 이번에는 조금 게을러도 성적이 오를 거라고 은근히 마음속으로 생각을 하게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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