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17일차> 어그로 하나 없는 그냥 내적인 글


<Re: 17일차> 어그로 하나 없는 그냥 내적인 글

뇌 과학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내가 미래에 어떻게 변하게 될지가 보인다. 물론, 당장 집안의 어르신들을 보는 걸로도 바로 알 수 있기는 하다. 아마 '그래도 난 다르겠지'라는 생각을 할 텐데, 전혀 그렇지 않다. 나이를 먹을수록 도파민과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아지고, 코르티솔 수치가 높아지는 건 필연이다. 그것이 생물로서의 한계다. 결국 미래의 나는 지금보다 수동적인 성격이 될 테고, 도전을 기피하고 싶은 마음이 강해질 것이다. 다행히 극적으로 변하지는 않을 것이다. 자랑은 아니지만, 나는 남들보다 도파민 신경계를 강화하는 작업(게임)을 많이 했다. 이는 노인이 된 후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다. 도파민 신경계가 많이 활성화되어 있기 때문에, 여전히 새로운 것을 추구할 가능성이 높다. 그저 이 사실을 인지만 해두자. 바꿀 수 없다. 바꿀 필요도 없다. 그저, 그게 인생이란 것을 인지할 뿐이다. 오류가 생길 수 있다는 걸 인지한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억지로 오류를 막으려 해봤자 막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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