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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Review : 로맨틱 풍경화의 대가 클로드 모네 Claude Monet 3편 [내부링크]

*그라운시소명동에서 전시 중인 <모네 인사이드>의 도록 "MONET INSIDE"의 리뷰입니다* 1-2. 로맨틱 풍경화의 대가_클로드 모네 Claude Monet *그라운드시소명동에서 전시 중인 <모네 인사이드>의 도록 "MONET INSIDE"의 ... blog.naver.com <푸르빌의 절벽에서>, 1882 이후 모네는 인상주의 화가들과 거리를 두며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발전시켜 나간다. 그는 푸르빌Pourville, 바랑주빌Verengeville, 에트르타Etretat, 그리고 이탈리아의 보르디게라Bordighera 등지를 여행하며 절벽과 바위, 해안을 여러 각도에서 반복적으로 그려낸다. 이제 모네의 그림 속에서 인물은 완전히 사라지고, 거칠게 살아 숨 쉬는 풍경만이 캔버스를 가득 채웠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왼쪽부터) <푸르빌의 간조>, 1882 / <바다위의 그림자, 푸르빌의 절벽에서>, 1882 / <바랑주빌의 어부 집>, 1882 / <바랑

Collection Review : Chanel 2015-2016 Autumn/Winter Ready-To-Wear [내부링크]

'Quintessentially French' 샤넬Chanel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칼 라거펠트Karl Lagerfeld가 2015-2016 Autumn/Winter Ready-To-Wear 컬렉션을 정의한 말이다. 'Quintessentially French' 쇼가 진행된 Brasserie Gabrielle는 수십 년 전 가브리엘 샤넬을 포함한 여러 아이코닉한 파리지앵들이 자주 모여 사교활동을 했던 Maxim's나 La Coupole에서 모티브를 얻은 장소이다. "all kinds of propositions and proportions: for day, for the evening" 칼 라거펠트는 쇼를 통해 시크한 파리지앵의 모든 TPO를 제안하고자 했다. 'Quintessentially French' 쇼에서 연속적으로 등장하는 아이템은 오직 투톤 슬링백Two-tone Slingback 뿐이다. - TPO(Time, Place, Occasion) : 의복을 경우에 알맞게 착용하는

Artist Reveiw : 한국에서 가장 비싼 화가_김환기 [내부링크]

김환기, <Universe 5-IV-71 #200>, 1971. 김환기는 유영국과 함께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이자 단색화의 탄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화가이다. 2019년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점화 작품 <우주(Universe 5-Ⅳ-71 # 200)>가 약 132억 원에 낙찰되며 김환기는 한국작가 중 가장 비싼 작품가를 기록한 주인공이 되었다(역대 가장 비싼 한국 작가의 작품 10점 중 9점이 모두 그의 작품이다). 왜 그가 가장 비싼 작가일까? 유영국_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유영국이 태어난 1916년 그가 태어난 고향 울진은 서쪽에 거대한 태백산맥의 등줄기가, 동쪽에 늘 푸르른 ... blog.naver.com 김환기가 갓 성인이 됐을 무렵 그는 타인의 간섭 없이 '자신의 정신을 온전히 표현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기 시작한다. 안좌도의 논밭을 소유한 대지주인 그의 아버지는 아들이 가업을 이어가길 바랐지만 김환기는 다시 일본으로 건너가 보다 많은 것들을 배우고 경험하길

Exhibition Review : 라울 뒤피Raoul Dufy [색채의 전율] & 김환기 [하늘 한 점] [내부링크]

라울 뒤피 : 색채의 선율 장르 전시 장소 예술의전당한가람미술관 기간 2023.05.02. ~ 09.10 예술의전당한가람미술관 서울특별시 서초구 남부순환로 2406 이 블로그의 체크인 이 장소의 다른 글 가벼운 마음으로 본 라울 뒤피Raoul Dufy : 색채의 전율. 작가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던 전시였다. 라울 뒤피는 인상주의에서부터 야수주의까지 다양한 사조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면서도 결국 자신만의 스타일을 완성해나간다. 그는 내면의 기쁨을 색채로 표현하여 대중을 위로하고, 일상의 소재들을 리드미컬하게 작품에 담아 삶의 평화를 전하고자 했다. "빛이 없는 색은 생명이 없다." "나의 눈은 태어날 때부터 추한 것을 지우도록 되어 있다." 라울 뒤피Raoul Dufy 호암미술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에버랜드로562번길 38 이 블로그의 체크인 이 장소의 다른 글 김환기의 작품들은 실제로 바라보고 있으면 알수없는 포근함이 느껴져 따뜻한 공간에

Artist Review : 조지 로이스George Lois 예술로서의 광고 [내부링크]

<Esquire> 표지. 수많은 광고가 시각과 청각을 자극하는 오늘날, 광고는 쉼 없이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어떤 이는 광고가 자본주의 체제 혹은 시장 경제 체제의 꽃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런 까닭에 광고는 이제 경제나 마케팅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전략이 되었다. 그리고 전략적인 만큼 소비자의 심리를 조사하고 분석하여 이를 토대로 마케팅 체계를 세우고 멋스러운 카피와 시각물을 만들어 낸다. 이처럼 일련의 체계적인 과정을 거쳐 탄생하는 오늘날의 광고는 실로 과학적이지 않을 수 없다. "가장 복잡한 현대 예술인 광고는 과학으로 위장되어 있다." 20대의 어린 나이에 뉴욕 매디슨가의 광고 아트디렉터로 데뷔한 조지 로이스George Lois는 이렇게 광고의 과학적인 면을 비판한다. 그는 광고는 직관과 창조성을 기본으로 하며, 진실을 말하는 예술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squire> 표지 (1962-1972). 조지 로이스는 1960년대 미국 뉴욕에서 화려하게 꽃피운 '크리에이티브 혁명

Book Review : 이것은 라울 뒤피에 관한 이야기 [내부링크]

라울 뒤피 : 색채의 선율 장르 공연·전시 장소 예술의전당한가람미술관 기간 2023.05.02. ~ 09.10 주기적으로 들리는 예술의전당에서 [라울뒤피 : 색채의 선율] 전시를 보았다. 컬러의 조화가 느껴지는 전시들을 평소 찾아다니는 편이라 이름부터 꽤나 끌렸다. 가벼운 마음이었는데 전시를 보며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떠올라 다음 시즌의 큰 틀을 라울 뒤피로 잡았다. 전시를 보고 얼마 지나지 않아 교보문고에서 새로 출간한 [이것은 라울 뒤피에 관한 이야기]를 우연히 보았다. 더현대서울과 예술의전당에서는 라울 뒤피 전시를, 거기에 한국어로 나온 라울 뒤피의 책까지 덕분에 그에 대한 다양한 소스를 얻을 수 있었다. 이것은 라울 뒤피에 관한 이야기 저자 이소영 출판 알에이치코리아 발매 2023.08.16. [이것은 라울 뒤피에 관한 이야기]는 라울 뒤피의 삶과 화풍, 작품에 담긴 배경이나 신념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설명과 함께 다시 작품을 보니 전시 때 놓친 디테일을 발견하고 작품 속에

Book Review : [유현준의 인문 건축 기행] 1편 [내부링크]

유현준의 인문 건축 기행 저자 유현준 출판 을유문화사 발매 2023.05.30. 얼마 전 출간된 [유현준의 인문 건축 기행]은 유튜브 <셜록현준>으로도 활발히 활동 중인 건축가 유현준이 건축을 공부하면서 감명받았던 서른 개의 근현대 건축물을 소개하는 책이다. 나 또한 <셜록현준>을 즐겨 보는 왓슨(구독자)로서 책의 출간 소식을 접한 뒤 곧장 구매해 읽고 있다. 비전공자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간결하게 건축물을 소개하여 상당히 흥미롭게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점도 이 책을 리뷰하고 추천하는 이유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이유는 건축물에 담긴 건축가의 의도와 철학을 이해하면서 패션에 적용할 수 있는 굵직한 인사이트들을 많이 얻었기 때문이다. [유현준의 인문 건축 기행] 속 서른 개의 건축물 중 내가 아이디어를 얻은 건축물들을 소개하며 시사점도 함께 요약하려 한다. 본격적으로 리뷰를 시작하기에 앞서 책의 여는 글에 담긴 한 문장을 남긴다. '건축물을 보면 당대 사람들이 세상을 읽는 관

Artist Review : 피터 크냅Peter Knapp 불완벽의 미학 [내부링크]

여성 잡지는 그 역사도 길고 종수도 다양하다. 그러나 깊이와 정보의 차별성 측면에서 오늘의 여성 잡지는 오히려 과거보다 얄팍해진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대부분의 지면이 연예, 미용, 패션, 섹스 그리고 기사보다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광고로 채워지고 있다. 과거에 비해 분명 '여권'이 신장되었음에도 여성의 상품화와 관음주의는 여전히 잡지의 주된 내용을 차지하고 있다. 오히려 지금보다 과거의 여성 잡지는 여성 문화를 선도하며 여성에 대한 정의를 새롭게 써 내려가는 적극적인 문화 생산자로서의 역할이 컸다. 피터 크냅Peter Knapp이 아트디렉팅한 1960년대 <엘르ELLE> 역시 그를 대변하는 대표적인 잡지로서 오늘의 일반적인 패션 잡지의 모습과 달리 문화 선도의 역할을 해 나갔다. 피터 크냅이 만들어 낸 대각선의 레이아웃과 패션 사진 안에는 지금의 <엘르>와는 다른 보다 진취적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그 시대 여성의 욕망이 그려져 있었으며, 수동적인 소비의 대상이 아닌 자신의 문

Book Review : 허니문 인 파리(Honeymoon in Paris) [내부링크]

(출처:Honeymoon in paris) 정신없이 하루하루를 살다 보면 책 읽는 걸 종종 까먹곤 한다. 그렇게 몇 달이 지나고 의무감에 새롭게 읽을 책을 고를 때면 무거운 인상의 책은 쳐다보기도 싫다. 가볍지만 그래도 관심이 가는 주제를 담은 책이 어떤 게 있을까 꽤 오랫동안 고민했다. ‘관계’에 이상하게 얽히는 상황이 잦아진 요즘 “허니문 인 파리(Honeymoon in Paris)”의 ‘사랑과 결혼의 의미 찾기’라는 책 소개의 한 줄이 유독 끌렸다. 가벼운 소설이라 이틀이면 충분히 다 읽을 수 있었고, 관계(사랑)에 대한 교훈이 내 삶을 돌아볼 여지를 남겨주었다. (출처:Honeymoon in paris) 책은 이제 막 결혼의 문을 연 파리의 두 커플을 소개한다. 2002년 파리로 신혼여행을 온 데이비와 리브와 1912년 파리에서 생활 중인 에두아르와 소피. 행복에 젖어 매일이 웃을 일만 가득해야 할 신혼 생활에서 그들은 갈등을 낳는 여러 사황에 직면한다. "우리가 만나기 전에

Book Review : [코코 샤넬 세기의 아이콘] 속 샤넬의 명언 [내부링크]

1959년, 작업 중인 코코 샤넬. 1. 필요하다면 거짓말하라, 하지만 절대 상세한 거짓말을 꾸며 내지도 말고, 나 자신에게 거짓말하지도 말라. 2. 진정한 관대함은 배은망덕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3. 우아함의 반대말은 가난이 아니다. 우아함의 반대말은 저속함과 태만함이다. by 코코 샤넬Coco Chanel [Reference] 1. 코코 샤넬 세기의 아이콘, 론다 개어릭, 을유문화사 코코 샤넬 : 세기의 아이콘 저자 미등록 출판 미등록 발매 미등록

Artist Review : 소를 사랑한 화가_이중섭 [내부링크]

<흰 소>, 1954, 종이에 유채. 1916년 가을에 출생한 이중섭은 부유한 가정환경에서 성장합니다. 덕분에 당시에는 구하기 어려웠던 해외 미술 관련 잡지나 서적을 접할 기회도 잦았고 매우 이른 시기부터 그림에 빠져들게 됩니다. 초등학교 땐 이미 그의 '편협하리만큼 그림에 열중하거나 하나의 소재를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하여 파고드는 습성'이 옆자리 학우들에게 보일 정도였다고 합니다. 이중섭의 화풍에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민족정신'은 그의 성장 배경과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1928년 개관한 평양부립박물관에서 고구려 고분벽화 속 말을 타고 광대한 벌판을 달리던 기마민족의 모습을 마주하고, 독립운동가 이승훈이 세운 오산고등보통학교(이하 오산고보)에서 단단한 민족정신을 교육받으며 이중섭은 자연스럽게 민족 고유의 정신을 그림에 담아내는 것을 일생일대의 화업으로 삼게 됩니다. (이중섭이 죽을 때까지 자신의 서명 'ㅈㅜㅇㅅㅓㅂ' 을 한글 외에 다른 언어로 쓰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의 예술이 단

Collection Review : MUCHSEE 머치씨 2022 Fall/Winter Womenswear [내부링크]

MUCHSEE는 ‘Your Closest Supporter’라는 메세지와 함께 2021년 설립된 패션 스튜디오입니다. MUCHSEE는 삶과 패션을 다각도로 관찰하여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에 그 목적을 둡니다. 패션이 매일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믿음과 함께, 다시점의 개념으로부터 파생된 MUCH+SEE의 시선으로 삶과 패션을 정의하고자 합니다. MUCHSEE is a fashion studio founded in 2021 with the message ‘Your Closest Supporter’. MUCHSEE longs to convey the message of love and hope through multiple approaches toward life and fashion. We strive to define life and fashion through the perspective of MUCH+SEE, derived from the concept of mu

Exhibition Review : [모네 인사이드] [내부링크]

그라운드시소 명동 서울특별시 중구 남대문로 73 에비뉴엘 9층 이 블로그의 체크인 이 장소의 다른 글 모네 인사이드 장르 전시 장소 그라운드시소 명동 기간 2022.09.01. ~ 2023.11.26 그라운드시소 명동 서울특별시 중구 남대문로 73 에비뉴엘 9층 이 블로그의 체크인 이 장소의 다른 글 딥한 전시보다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전시를 찾아보던 중 그라운드 시소 명동에서 진행 중인 [모네 인사이드]를 예매했다. 평소 클로드 모네Claude Monet 작품을 좋아했던 점도 있었지만 가만히 작품을 감상하는 전시가 아니라 공간을 체험하는 전시여서 마음에 들었다. 3시 45분쯤 전시장에 들어갔는데 하이라이트 영상이 나오고 있었다. [모네 인사이드]는 본 영상(35분)과 하이라이트 영상(15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 영상이 시작하는 시간에 맞춰 관람을 원한다면 예매할 때 회차별 시작 시간을 확인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나는 따로 체크하지 못했지만 상영 시간과 상관없이 자유롭게 입장

Artist Review : 로맨틱 풍경화의 대가 클로드 모네 Claude Monet 1편 [내부링크]

*그라운드시소명동에서 전시 중인 <모네 인사이드>의 도록 "MONET INSIDE"의 리뷰입니다* 클로드 모네, <인상, 해돋이>, 1872 "우리는 그저 관찰하고, 관찰한 것을 반영할 뿐이다." 클로드 모네 인상주의의 창시자, 클로드 모네Claude Monet는 1840년 11월 14일, 파리의 라피트가 45번지에서 태어났다. 어렸을 적부터 모네는 학교 수업에 관심을 두기보다는 해변으로 나가 바위 절벽, 모래 언덕을 뛰어다녔고, 학교 선생님이나 유명 인사들을 우스꽝스럽게 스케치하며 놀았다. 열다섯 살이 되자 모네는 파리에 있는 미술 재료상 그라비에의 진열장에 자신의 캐리커처 작품들을 전시하며 화가로의 첫 발걸음을 내딛게 된다. (좌) <작은 모자를 쓴 남자의 캐리커처> / (우) <책상에 서 있는 남자의 캐리커처> 모네는 이때 알게 된 풍경화가 외젠 부댕Eugene Boudin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다. 부댕은 모네에게 화실이 아니라 야외로 나가서 그려야 그림에 힘과 생명력이 생긴다

Artist Review : 로맨틱 풍경화의 대가 클로드 모네 Claude Monet 2편 [내부링크]

*그라운드시소명동에서 전시 중인 <모네 인사이드>의 도록 "MONET INSIDE"의 리뷰입니다* 1-1. 로맨틱 풍경화의 대가_클로드 모네 Claude Monet *그라운드시소명동에서 전시 중인 <모네 인사이드>의 도록 "MONET INSIDE"의 ... blog.naver.com (좌) <독서하는 여인>, 1872 / (우) <붉은 케이프의 모네 부인>, 1873 1865년의 어느 날, 화가 바지유는 동료 화가 모네에게 모델 카미유 동시외Camille Doncieux를 소개해 준다. 모네는 검은 머리와 매혹적인 눈을 가진 지적이고 매력적인 여성에게 첫눈에 반했다. 카미유는 모네와 바지유, 르누아르, 마네 등 인상주의 화가들의 야외 작업에 동행하며 사랑받는 모델이 되지만 모네의 부모는 카미유를 극렬하게 반대해 모네의 재정적 지원을 모두 끊어버린다. <녹색 드레스의 여인>, 1866 <녹색 드레스의 여인>은 카미유가 입고 있는 화려한 드레스의 질감과 치마 주름, 창백하게 빛나는 피부

Artist Review : 20세기가 낳은 천재 화가들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와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 [내부링크]

방구석 미술관 1 저자 조원재 출판 블랙피쉬 발매 2018.08.03. 폴 세잔 Paul Cezanne 폴 세잔, <생트 빅투아르 산>, 1892-1895 폴 세잔, <사과와 오렌지>, 1899년경 20세기 초 젊은 예술가들 사이에서 떠오르는 화두는 폴 세잔Paul Cezanne, 폴 고갱Paul Gauguin, 반 고흐Vincent Van Gogh 등의 후기인상주의 탐구였다. 세잔, 고갱, 그리고 고흐가 각각의 방식으로 인상주의를 발전시켰듯이 젊은 예술가들 또한 후기인상주의가 남긴 유산(특히 세잔이 남긴)을 발굴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앙리 마티스 Henri Matisse 앙리 마티스, <모자를 쓴 여인>, 1905년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는 젊은 예술가들 중 가장 먼저 세잔의 유산을 이어받은 예술가였다. 자신의 아내를 그린 <모자를 쓴 여인>은 마티스가 20세기 초 ‘아방가르드 미술의 선도자’로 자리매김하게 한 그의 대표작이다. <모자를 쓴 여인>은 자연에서 본 색과

Designer Review : 쿠튀리에 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 Cristobal Balenciaga 2편 [내부링크]

Designer Review : 쿠튀리에 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Cristóbal Balenciaga) 1편 "좋은 쿠튀리에는 디자인을 할 때는 건축가가 되어야 하고, 형태를 만들 때는 조각가가 되어야 하며, ... blog.naver.com 뒤집어진 Y자 형태로 단추를 단 블랙 슈트로 1950년 가을/겨울 컬렉션의 디자인. 1편에서 언급했듯이 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Cristobal Balenciaga와 크리스티앙 디오르Christian Dior는 매우 상반된 성향의 인물들이었다. 마케팅의 귀재였던 디오르와 다르게 발렌시아가는 컬렉션을 선보이거나 고객들이 피팅을 할 때조차 쉽게 모습을 보이지 않고 대중과 일정한 거리를 항상 유지했다. 발렌시아가는 무대 뒤에 머무르면서 사랑하는 일과 작품에 집중할 수 있었으며, 잡담과 패션계의 무의미한 번잡함을 피했다. 디오르가 매년 완전히 색다른 실루엣을 내놓은 데 비해 발렌시아가는 각각의 실루엣을 오랜 기간에 걸쳐 발전시켜나갔다. 발렌시아가의 엄숙하고

Exhibition Review : 앨리스 달튼 브라운展_빛이 머무는 자리 [내부링크]

(출처: 마이아트뮤지엄) 마이아트뮤지엄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 518 이 블로그의 체크인 이 장소의 다른 글 최근 시간에 여유가 생겨 한동안 가지 못했던 전시를 오랜만에 다녀왔다. 가볼 만한 전시를 찾던 중 앨리스 달튼 브라운Alice Dalton Brown展 포스터가 눈에 들어왔다. 코로나 때문에 알게 모르게 다운되어 있어서 였을까 포스터에서 전해지는 깨끗하고 시원한 느낌이 마음에 들어 예매를 했다. (가기 전 사진 촬영이 가능한지 꼭 확인하는 편인데 일부 촬영만 가능한 점은 조금 아쉬웠다.) "자연과 인공적인 소재의 대비를 섬세하게 그려내는 앨리스 달튼 브라운 작품은 빛과 물, 바람이 어우러진 시각적 아름다움과 청량하고 평화로운 휴식을 준다. 캔버스를 넘어 확장되는 듯한 푸른 풍경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고요한 명상을 하는 듯한 감상의 시간을 제공할 것이다." 마이아트뮤지엄 막상 전시장에 들어가 보니 작품 대부분은 사진 촬영이 불가해 마이아트뮤지엄 홈페이지에서 사진들을 가져왔다.

Book Review : 모즈Mods와 미니스커트The Mini. [내부링크]

Mods 1965년, 모즈 스타일에 영향을 받은 패션 디자이너 메리 퀸트Mary Quant. 1960년대 초 사회 전반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 모즈Mods의 시작은 패션에 민감한 10대들의 작은 하위문화그룹이었다. 영국에서 탄생한 모즈족은 기본적으로 미니멀리스트로써, 남성은 세련된 이탈리안 슈트를 입고 여성들은 미니스커트에 짧은 헤어스타일을 하고 다니는 것으로 유명했다. 현대적인 이 스타일은 곧 1960년대 초 패션 트렌드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1976년, 런던 스트리섬Streatham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즈족. 모더니스트Modernist에서 유래된 모즈란 명칭은 그들의 현대적인 스타일에서 비롯됐다. 모즈족은 과장을 거부하고 정돈된 스타일을 통해 세련미를 추구했고, 레저와 문화에 관심을 기울이는 자신들의 고상한 취향을 드러내기 위해 노력했다. 남성들은 프레드 페리Fred Perry처럼 비싼 정장과 뾰족한 신발을 선호했고, 여성들은 짧은 치마나 딱 붙는 바지로 몸매를 드러냈다.

Artist Review : 알렉세이 브로도비치Alexey Brodovitch 사진을 디자인하다 [내부링크]

"좋은 레이아웃을 위한 비결은 없다.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변화와 대립에 관한 감각이다." 알렉세이 브로도비치Alexey Brodovitch '책'이라는 이름 안에 수록되는 사진은 긴 호흡을 필요로 한다. 텍스트 및 다른 사진과의 상호 관계는 어떠한지, 선택한 사진이 책의 콘셉트와 어울리는지, 사진의 전체적인 흐름이 텍스트의 흐름에 위배되지는 않는지, 보다 그래픽적인 조작이 필요한 것은 아닌지 등의 여러 질문을 통해 사진은 비로소 책이라는 공간에 들어서는 것이다. 알렉세이 브로도비치Alexey Brodovitch는 그래픽 디자인 역사에서 디자인과 사진술의 관계를 본격적으로 연구하고 실천한 인물이다. 사진이라는 당시로서는 가장 혁신적이고 '모던'한 수단을 디자인 언어로 확립한 그는 사진이야말로 그가 살던 시대를 가장 적절하게 표현하는 또 하나의 붓이자 펜이라고 생각했다.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사진이 인쇄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떠올려보면, 브로도비치는 사진 중심의 그래픽

Artist Review : 유영국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내부링크]

<작품(Work)>, 1957. 유영국이 태어난 1916년 그가 태어난 고향 울진은 서쪽에 거대한 태백산맥의 등줄기가, 동쪽에 늘 푸르른 동해가 펼쳐져 있는 곳이었다. 사시사철 각양각색의 옷으로 갈아입는 한반도의 자연 속에서 유영국은 무한한 색채와 형태의 파노라마를 몸 안에 담게 된다. 유영국이 열아홉이 되던 1934년, 일제의 식민제국주의 교육으로 인해 자유로운 생각과 표현을 박탈당한 그는 그 어떤 이념에도 갇히지 않는 '정신적 자유'를 추구하는 삶을 살겠다고 다짐한다. 스무 살에 도쿄로 유학을 떠난 유영국은 특정 이념에 치우침 없이 자유로운 화풍을 추구하던 문화학원에 입학한다. 자유로운 학풍 속 유영국은 당시 가장 전위적인 미술로 떠오른 '야수주의'와 '추상주의'를 접하게 된다. 자유로움을 갈구하던 그는 외부에 사물을 그려야 한다는 제약에서 완전히 벗어난 듯한 추상회화에 매료되고 그것을 자신의 화풍으로 택한다. "예술가는 논리적 사고를 지녀야 한다. 시대의 조류는 늘 바뀌기 때문

Artist Review : 부당함에 맞선 예술 마리아 이스키에르도Maria Izquierdo 1편 [내부링크]

마리아 이스키에르도Maria Izquierdo, 1902-1955. "내 그림은 부당함에 맞선 나홀로 혁명이다" 마리아 이스키에르도Maria Izquierdo 대개 예술가의 세계는 삶의 연속되는 사건들을 통해 형성된다. 멕시코의 여성 예술가 마리아 이스키에르도Maria Izquierd의 세계 또한 그랬다. 여성 예술가로서의 삶이 녹록지 않던 20세기 초 멕시코에서 마리아가 지나온 저항의 발자취는 '보여지는' 여성 누드화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독보적인 회화로 고스란히 승화된다. 마리아가 태어난 산후안 데 로스 라고스San Juan de los Lagos는 성모의 순례지로 워낙 유명해 기적을 염원하는 신자들로 항상 붐비는 곳이었다. 어린 마리아는 성소의 일들이 지루했지만 서커스 공연만큼은 그녀를 흥분케 했다. 곡예사의 현란한 묘기와 말, 코끼리, 사자, 얼룩말을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조련사는 그녀에게 가장 멋진 영웅이었다. 언젠가는 야생마 무리가 그녀를 짓밟고 지나가는 사고를 당하는데,

Artist Review : 부당함에 맞선 예술 마리아 이스키에르도Maria Izquierdo 2편 [내부링크]

Artist Review : 부당함에 맞선 예술 마리아 이스키에르도Maria Izquierdo 1편 "내 그림은 부당함에 맞선 나홀로 혁명이다" 대개 예술가의 세계는 삶의 연속되는 사건들을 통해... blog.naver.com (좌) 루피노 타마요 <붉은색 누드, 마리아 이스키에르도>, 1930. (우) 루피노 타마요 <기다리는 여자>, 1936. 우연인지 몇 년 후에 발표된 타마요의 <기다리는 여자>는 마리아의 그림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화풍이 비슷하다. 홑이불을 두른 여자는 벌거벗은 채 등을 돌리고 있는데, 이 구도만으로도 그가 마리아에게서 예술적 영향을 받았음을 명백히 보여준다. "타마요에게 많은 빚을 졌지만 그도 내게 상당한 빚을 졌다." 마리아 이스키에르도Maria Izquierdo 마리아 이스키에르도 <여성과 기둥>, 1932. 비참한 상황에 처해 있어 보이는 나체의 여성들은 석조 기둥에 포승줄로 묶여 있거나 붉은 담요를 덮은 채 내팽개쳐져 있다. 침묵과 굴복하는 삶만이

Collection Review : 알렉산더 맥퀸Alexander McQueen 2005-06 Fall/Winter Womenswear [내부링크]

깜박이는 조명이 런웨이 뒤로 보이는 발코니, 계단, 아치형Arched 창문들을 비추며 알렉산더 맥퀸Alexander McQueen 2005-06 Fall/Winter <The Man Who Knew Too Much>의 시작을 알리고, 조명과 함께 등장한 첫 두 모델은 발코니와 계단을 지나 런웨이로 향한다. 맥퀸의 <The Man Who Knew Too Much>은 그의 컬렉션들 중 비교적 적은 주목을 받았지만, 웨어러블한 디자인에 대한 맥퀸의 넓어진 시야를 보여주고 처음 "Novak Bag"을 발표한 컬렉션이라는 점에서 그 의의를 가진다. <The Man Who Knew Too Much> 컬렉션의 초대장. "For a long time I was looking for my perfect equilibrium, my mojo. And now I think I'm getting there: I've found my customer, my silhouette, my cut. You can

Brand Review : Gucci 예술은 자연의 모방이다 feat. 아르데코 [내부링크]

[2020.12.01] 요즘 자기 전에 한 편씩 읽고 있는 <브랜드 인문학>의 구찌 편에서 “예술은 자연의 모방이다.”라는 글귀을 보았다. 왜?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아 몇 번이고 반복해서 구찌 편을 읽었고, 답을 찾을 수 있었다. 산업혁명 이후 전례 없는 풍요를 누리던 영국은 19세기에 접어들며 기계가 인간을 대신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였다. 당시 십 대 후반에 불과했던 구찌Gucci 의 창업자 구초 구찌도 불안한 산업화 흐름에서 자연과 과거에 대한 향수를 떠올린다. 자연은 생명의 약동과 변화 그 자체로 인간의 크고 작은 영감의 원천이 된다. 그는 장인정신과 자연주의, 그리고 복고주의를 구찌의 모토로 삼는다. 이후 구초 구찌의 첫째 아들 알도는 ‘아르데코Art Deco’ 양식으로 아버지의 이름을 딴 로고(GG)를 만든다. 아르데코란 기본형의 반복, 동심원, 지그재그 등 기하학적 추상을 문양으로 사용하는 예술 양식이다. 역사학자 베비스 힐리어는 아르데코를 “비대칭보다는 대칭을, 곡

Brand Review : Alessi 예술성과 기능성 그리고 대중성 그 어느 사이 [내부링크]

디자인에서 예술성과 기능성은 대개 상충되는 영역이다. 상충되는 이 두 영역을 조화롭게 해석하는 일은 매우 중요한데, 모더니즘에 기반한 기능주의로 단조롭고 지루하기 짝이 없던 1960년대 이탈리아 주방용품에 리빙디자인 브랜드 알레시ALESSI는 한 방울의 예술성을 더해 잠든 대중의 감각을 깨운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1960년대에 이르러 이탈리아는 경제적 풍요와 안정을 되찾고 생활용품 디자인에는 기능성의 바람이 거세게 불어닥친다. 이탈리아 디자이너들은 기능주의를 이탈리아적 적용을 더해 ‘벨디자인Bel Design’을 창조하는데, 벨(Bel)이 가진 ‘아름다운’이라는 뜻과 달리 벨 디자인은 장식성을 줄여 심미성을 최소화하고 단순성을 높여 기능성을 극대화한 디자인을 뜻했다. 벨 디자인 운동을 앞세운 이탈리아는 새롭게 디자인을 주도하는 국가로 성장했지만 역설적이게 디자이너들의 창의성은 점차 죽어갔다. 알레시ALESSI의 디자인. “우리는 디자인에 무엇을 더 원하는가?” 당시 새로 알레

Exhibition Review : 로즈 와일리展 Hullo Hullo Following on [내부링크]

예술의전당한가람미술관 서울특별시 서초구 남부순환로 2406 이 블로그의 체크인 이 장소의 다른 글 "로즈 와일리Rose Wylie는 자급자족하는 방식으로 작업하는 작가다. 주변 곳곳에서 작업 소재와 주제를 찾아낸다. 특별히 흥미롭거나 관심을 가질 만한 가치가 있다고 느껴지는 것들을 발견하면, 그것에 집중하며 즐기면서 작업한다. 때로는 매우 개인적인 기억을 토대로 작업을 하며 대상을 아주 세밀하게 관찰한 후 소재로 삼거나 주제의 한 부분으로 활용하는데, 작가 특유의 구상적인 붓 터치를 통해 예외 없이 강렬하고 획기적인 결과물로 재탄생시킨다." 전시 공간을 들어서자마자 보인 문구였다. 일상에서 작업 소재의 영감을 얻는 일은 예술가에게 익숙한 습관이라 그런가 보다 하며 지나가려는 찰나 '강렬'이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왔다. 시선을 사로잡는 작품을 평소 좋아하는 내게 붓 터치가 강렬하다는 설명은 전시에 대한 약간의 기대감을 갖게 했다. 소녀, 소녀를 만나다. 소녀의 다양한 모습 그리고 그녀의

Artist Review : 세상에서 가장 로맨틱한 그림 &lt;키스&gt;의 구스타프 클림트 Feat. 고품격 반항 [내부링크]

<키스>, 1907-1908 <목가>, 1884 클림트의 대표작 중 하나인 <키스>와 초기작인 <목가>. 동일 인물이 그렸다고 보기에는 화풍이 너무 다른 것 같다. 대중에게 크게 알려진 클림트 화풍의 특징들에는 황금빛 장식, 아르누보적 곡선, 장식적인 배경 묘사와 에로티시즘 등이 있는데 <목가>에서는 그런 요소들이 전혀 드러나지 않는다. 클림트 화풍의 변화에는 어떤 이유가 숨어있었을까? 그 시작에는 '반항심'이 있었다. 어릴 적부터 그림에 천부적인 재능을 보인 클림트는 14살의 나이에 오스트리아 최고 명문 빈 미술공예 학교에 입학한다. 졸업 후에도 신 부르크 극장 내부 벽화, 빈 미술사 박물관 내부 벽화 작업 등 국가에서 주도하는 기념비적인 프로젝트를 맡아 처리하고 황제로부터 거액의 상금과 훈장도 받으며 클림트는 성공의 가도를 달린다. <구 브르크 극장의 내부>, 1888 신 부르크 극장을 짓기 위해 철거되는 구 브르크 극장의 모습을 남기기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그려진 클림트의 <구

Collection Review : 2021 S/S Paris Collections [내부링크]

<2021 S/S Collection Book by VOGUE KOREA> <2021 S/S Fashion Shows by Marie Claire> 요즘 간간이 짬을 내서 보고 있는 <2021 S/S Collection Book by VOGUE KOREA>&<2021 S/S Fashion Shows by MARIE CLAIRE>. 보그는 더욱 다양한 컬렉션들이 담겨 있는데 책 크기도 작아 들고 다니면서 읽기 좋고, 마리 클레르는 컬렉션마다 설명이 간략히 정리되어 있어 좋다. 많이 늦은 감이 있지만 2021 S/S 파리 컬렉션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와닿았던 컬렉션들을 리뷰하려 한다. Overview 팬데믹 시대가 패션계에 미친 지대한 영향은 브랜드들이 변화를 모색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조성했다. 무엇보다 컬렉션을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브랜드들에게 새로운 미션을 안겨주었고, 이 미션에 브랜드들은 각기 다르게 반응하였다. 샤넬CHANEL, 디올DIOR, 루이비통LOUIS VU

Collection Review : Martin Margiela 1992 S/S Womenswear Collection [내부링크]

Photo by Sunghun Park, MAGAZINE B. Abandoned Saint-Martin Metro station 20, Boulevard Saint-Martin, Paris, 10th Arrondissement October 17, 1991, 7:00 p.m. 걸어 나오는 모델 뒤로 촛불들이 빛나고 있다. 1991년 10월에 열린 마틴 마르지엘라Martin Margiela 1992 S/S 컬렉션은 파리의 버려진 "유령" 장소 Saint-Martin 역에서 열렸다. 쇼 당일 1,600개가 넘는 촛불들로 공간이 화려하게 빛 났지만 버려진 곳이 풍기는 음산한 분위기를 모두 지울 순 없었다(일부 관객들은 산소가 부족하다며 불평을 늘어놓았다고 한다). 쇼의 사운드트랙은 레드 재플린Led Zeppelin, 데이비드 보위David Bowie 등 록스타들의 콘서트 속 관객들의 환호와 함성을 편집하여 만들어졌다. 쇼 장으로 들어가는 통로 벽에 붙은 옛날 광고 포스터. 라임스톤 액세서

Book Review : [코코 샤넬 세기의 아이콘] 중 일부 [내부링크]

도빌에 자리 잡은 젊은 디자이너 가브리엘 샤넬. 품위 있는 여성들은 샤넬이 만든 기가 막히게 아름다운 모자를 주문하려고 안달이 났다. 샤넬은 에티젠 발장의 정부였으니 특정한 ‘계급’에 속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그녀는 하층민이었다. 우리 어머니의 말씀을 들어보면, 사람들은 그저 호기심에서 혹은 샤넬의 옷이 좋아서 (샤넬의) 부티크에 방문했다. 그런데 샤넬이 누구나 다 아는 영국인 애인인 보이 카펠의 팔짱을 끼고 카지노에 나타나면 사람들은 그녀에게 인사 건네는 것을 완전히 ‘잊었다’. 그녀는 화내지 않았고 그저 게임을 즐겼다. 그녀는 자기가 주변부에 속한다는 사실을 잘 알았다. 실제로 이런 배척은 (•••) 샤넬이 너무도 유혹적인 신분 상승을 꿈꾸도록 이끈 원동력이었다. [코코 샤넬(세기의 아이콘)]에서] 코코 샤넬 저자 론다 개어릭 출판 을유문화사 발매 2020.11.10. @nolukewarm • Instagram 사진 및 동영상 팔로워 808명, 팔로잉 244명, 게시물 227

Collection Review : 알렉산더 맥퀸Alexander McQueen 1997 Fall/Winter Womenswear [내부링크]

마음에 들게 하려고 했는데 망했어. 그래서 다음엔 마음대로 하려고. 아주 맥퀸답게. McQueen(다큐멘터리), 2018 1997년 지방시(Givenchy) 오뜨 꾸뛰르(Haute Couture) 데뷔 컬렉션 후 많은 디자이너와 언론의 비평 속 런던으로 돌아온 알렉산더 맥퀸(Alexander Mcqueen)이 자신의 브랜드 Alexander McQUEEN 1997년 F/W 컬렉션 "세상은 정글 It's a Jungle Out There" 을 준비하며 했던 말이다. 맥퀸의 건방지고 반항적인 성향이 잘 보이는 한 마디이다. 당시 실제로 영국 디자이너가 프랑스 브랜드인 지방시를 뺏어갔다고 생각한 프랑스 디자이너들과 에디터들은 맥퀸을 적대시했지만 그런 분위기 속에서도 맥퀸은 주춤하지 않고 곧바로 다음 컬렉션을 통해 자신의 관점을 드러냈다. 1997년 맥퀸은 런던에서 "세상은 정글" 컬렉션을 통해 가장 맥퀸답게 돌아왔고, 2016년 패션에 대해 막 공부하기 시작했던 나는 처음 이 컬렉션을 접

Collection Review : 알렉산더 맥퀸Alexander McQueen 2009 Fall/Winter Womenswear [내부링크]

1-1. 디자이너 알렉산더 맥퀸(Alexander McQueen). 마음에 들게 하려고 했는데 망했어. 그래서 다음엔 마음대로 하려고. 아주 맥퀸답게.1997년 지방시... blog.naver.com People don't want to see clothes. They want to see something that fuels the imagination. Alexander McQueen Alexander McQUEEN 2009 F/W "풍요의 뿔(The Horn of Plenty)" 컬렉션을 준비하기 전 맥퀸은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한 상태였다. 그는 다가오는 컬렉션에 대한 압박감과 책임감 때문에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크게 지쳐 있었다. 공허함과 우울증에 빠져 한동안 마약과 섹스에 빠져 지냈지만 상황은 별반 나아지지 않았다. 끝도 없이 다른 새로움을 추구하는 패션계에서 더 이상 행복할 수 없다고 느낀 맥퀸은 잠시나마 은퇴를 고려하며 사진작가가 되겠다거나 디자인 학교를 세우겠다는 옛

Designer Review : 쿠튀리에 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Cristobal Balenciaga) 1편 [내부링크]

"좋은 쿠튀리에는 디자인을 할 때는 건축가가 되어야 하고, 형태를 만들 때는 조각가가 되어야 하며, 색깔을 선택할 때는 화가, 조화를 고려할 때는 음악가, 비율을 정할 때는 철학자가 되어야 한다." 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 코코 샤넬Coco Chanel이 '쿠튀리에Couturier라는 칭호에 진정으로 어울리는 단 한 사람'이라 말한 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Cristóbal Balenciaga는 1895년 1월 21일 스페인 바스크 지방에서 태어난다. 유년 시절 발렌시아가의 형편은 어려워 바느질로 가족 생계를 유지했던 어머니 밑에서 그도 자연스럽게 바느질을 배우게 된다. 발렌시아가는 여름철마다 마을로 휴양을 오던 귀부인들의 파리 의상을 동경해 쿠튀리에를 꿈꾸게 된다. 이후 열두 살이 되던 해에 스페인 산세바스티안에서 견습생 시절을 거쳐 영국식 테일러링 기술을 익히며 쿠튀리에가 되기 위한 기반을 다졌다. 그는 견습생 시절 옷의 구조가 주는 느낌을 모두 파악했는데, 이는 단순히 옷을 스케치만 할

Designer Review : 혁명가 이브 생로랑(Yves Saint Laurent) [내부링크]

"일상이 예술이 되고 예술이 일상이 되는 패션" 1950년대 말부터 젊은 세대가 자신들의 문화를 전파하며 새로운 창조와 소비의 주역이 되었던 흐름은 1960년대에 이르러 유스 컬처로 완벽히 꽃을 피우며 패션계를 뒤흔든다. 60년대 이전의 패션계는 고유의 디자인 영역에 대한 존중을 바라는 패션 하우스와 그들의 열렬한 지지자이자 소비자인 상류층이 두터운 관계를 유지하며 발전해왔다. 이런 하향식 전파는 과거 소위 하위문화로 치부되던 거리문화가 60년대에 막대한 영향력을 가지면서 패션 하우스가 거리 스타일로부터 영향을 받는 상향식 전파라는 흐름의 변화를 만들어 낸다. 이때 거리문화에 처음 주목해 패션계에 큰 혁명을 일으킨 패션 디자이너가 바로 이브 생로랑 Yves Saint Laurent이다. Yves Saint Laurent at Dior 디오르Dior 시절 이브 생로랑의 의상. (좌) 비트족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영화 <위험한 질주The Wild One>. (우) 비트족에서 영감을 받은

Exhibition Review : 하산 하자즈Hassan Hajjaj 개인전 [A Taste of Things to Come] [내부링크]

바라캇 컨템포러리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로7길 36 이 블로그의 체크인 이 장소의 다른 글 2020년 9월 27일까지 바라캇 컨템포라리Barakat Contemporary에서 진행된 "A Taste of Things to Come"은 모로코와 영국을 오가며 활동 중인 작가 하산 하자즈Hassan Hajjaj의 개인전으로 강렬한 색채와 리드미컬한 구도로 담아낸 사진 연작, 영상, 설치 등을 선보인 전시였다. 하자즈가 1961년 모로코에서 태어나 십 대 시절 영국으로 이주하며 겪은 정체성의 혼란과 언어 장벽, 인종 차별, 경제적 소외 등의 문제는 그가 영국 주류 문화를 향한 반항심과 창조적인 정신을 형성하는 데에 큰 영향을 주었다. 창조적인 정신이란 포용적인 세계관이며, 그는 자신의 작품 세계를 통해 다양한 문화적 취향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것의 중요성을 전달하고자 한다. 갤러리의 1층 공간은 모로코의 평범한 정지 신호 안내판('정지'를 의미하는 단어의 철자를 살짝 바꿔 '깨어나라'라는

Collection Review : 마틴 마르지엘라Martin Margiela 1989 Spring/Summer Womenswear [내부링크]

Cafe de la Gare 41, Rue du Temple Paris, 3rd Arrondissement October 23, 1988, 4:30 p.m. 마틴 마르지엘라Martin Margiela는 데뷔 컬렉션인 1989 S/S를 파리의 한 나이트클럽(Cafe de la Gare)에서 발표했다(이 장소는 당시 디자이너들이 일반적으로 컬렉션 발표를 하는 장소는 아니었다). 그의 스승인 장 폴 고티에Jean Paul Gaultier도 관중들 속에 함께했고, 하얀 천이 놓인 런웨이 뒤에서 새어 나오는 백스테이지 소리는 쇼의 시작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로큰롤Rock&Roll 사운드와 함께 마침내 짙은 메이크업을 한 모델이 나타났다. Maison Martin Margiela SS 1989 (complete show) - Vidéo Dailymotion Défilé au Café de la Gare www.dailymotion.com 마틴 마르지엘라는 18분가량의 쇼를 선호하는 컬러(Whi

일상 기록 8 | 마커마크 / 널담은공간 / 보안여관 / 머치씨 / 노우즈신촌 / 포옹남 / 올딧세 / 알타쿠치나 / 루프엑스 / 웍셔너리 / 더플레이스 / 꼬미다큐큐큐 [내부링크]

찰리스그로서리 서울특별시 용산구 신흥로2길 7 1층 이 블로그의 체크인 이 장소의 다른 글 Charlie’s Grocery(@charliesgrocery.hbc) • Instagram 사진 및 동영상 팔로워 845명, 팔로잉 28명, 게시물 21개 - Charlie’s Grocery(@charliesgrocery.hbc)님의 Instagram 사진 및 동영상 보기 www.instagram.com 한글날에 인사동 갔더니 사람이 정-말 너-무 많아서 급하게 해방촌으로 선회 분위기는 여전한데 확실히 사람이 줄어든..? 빈 가게도 띄엄띄엄 보이고 지나가다 내 영어 이름 Charlie 간판을 보고c 마커마크 서울특별시 용산구 신흥로15길 20 1층 이 블로그의 체크인 이 장소의 다른 글 해방촌 카페 마커마크(@marker_mark_) • Instagram 사진 및 동영상 팔로워 512명, 팔로잉 11명, 게시물 45개 - 해방촌 카페 마커마크(@marker_mark_)님의 Instagram

일상 기록 9 | 카쥬아루 / 브라이언스커피 / 플링크 / 세시셀라 / 미우야 / 토리아에즈 / 윤슬 / 머치씨 / 빌라앰버시 / 계월 / 에이투비 / 소금집델리 / 월영당 [내부링크]

카쥬아루 서울특별시 서초구 강남대로10길 60-1 이 블로그의 체크인 이 장소의 다른 글 카쥬아루 カジュアル [casual](@kazyuaru) • Instagram 사진 및 동영상 팔로워 230명, 팔로잉 1명, 게시물 54개 - 카쥬아루 カジュアル [casual](@kazyuaru)님의 Instagram 사진 및 동영상 보기 www.instagram.com 퇴근 후에 먹은 라멘 저녁이 돼서야 먹는 첫끼라 면이랑 차슈 추가까지 했다. 정성이 느껴지는 맛?이여서 배부르게 다 먹었다. 브라이언스커피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로26길 46 1층, 2층 이 블로그의 체크인 이 장소의 다른 글 Brian’s coffee(@brianscoffee) • Instagram 사진 및 동영상 팔로워 1,859명, 팔로잉 0명, 게시물 2,678개 - Brian’s coffee(@brianscoffee)님의 Instagram 사진 및 동영상 보기 www.instagram.com 빵이 맛있어서 양재천에 갈

32살의 인간 관계, 때론 멀어지자. [내부링크]

벌써 2번이나 다녀 온 호암미술관에서. 6월부터 만 나이가 적용됐다. 아직 생일이 지나지 않은 나는 만으로 30살이 됐지만, 20대로 돌아갈 순 없어서일까 별다른 감흥이 없었다. 그저 숫자만 바뀌었을 뿐이다. 30대에 접어든 나에게 20대와 어떤 점이 달라졌냐고 묻는다면 인간관계에 대한 생각이라고 말할 것이다. 지금 보면 20대엔 관계에 조금 더 열심이었다. 남이 바라보는 내가 어떨지 상상하며 그 틀 안에 나를 맞추고, 타인의 기준을 충족시키려 나답지 않게 행동하곤 했다. 상처받는 관계임을 뻔히 알면서 미련히도 그 관계를 유지하려 했다. 관계가 틀어지는 일이 오롯이 나의 부족함 때문만은 아닌데 감당하지 못할 모든 관계들을 지키려 했다. 코닥 펀세이버로 찍었다c 여전히 인간관계를 지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희생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나의 상태를 먼저 헤아릴 수 있는 지혜가 30대의 나에게 생겼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파이를 넘어선 관계와 때로는 멀어져도 괜찮다는 지혜와 그것을 행

일상 기록 6 | 다이애나 스펜서 / 도나스데이 / 호암미술관 / 볼캡 리서치 / 충무로 춤 / 미국식 / 이스트사이드바이브클럽 / 콜마이키친 / 번트서울 / 카린지린가네스낵바 [내부링크]

카페에서 여유롭게 독서하면서 마시는 커피는 귀하다. 언제 또 올지 모른다. 최근 다이애나의 패션과 태도에서 자주 아이디어를 얻어서 일까 조금 더 다이애나의 삶을 공부하고 싶어졌다. 마침 읽고 있던 책을 끝낸 차에 잘 됐다 생각했는데, 한국어로 번역된 다이애나에 대한 책이 거의 없었고 구하기도 어려웠다. 여기저기 찾아보던 중 강남 알라딘에 남은 재고 1권을 마지막으로 겟 했다. 책 제목은 다이애나-사랑을 찾아서. [eBook] 다이애나 - 사랑을 찾아서 저자 미등록 출판 이너북 발매 2011.10.14. 책 읽을 땐 하이라이트에 메모까지 꼼꼼히 하는 편이다. 패션에만 관심이 있을 땐 완벽한 왕세자비의 후광만이 보였는데 그녀 또한 사람이고 많은 결점과 아픔들을 가지고 있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훌륭한 여자였다. 춤 서울특별시 중구 퇴계로 220 2층 이 블로그의 체크인 이 장소의 다른 글 c 춤 • 충무로카페 • 충무로와인바 • 을지로와인바(@chum_chungmuro)

일상 기록 7 | 나그참파 / 솔크연구소 / 테이블온더문 / 심온 / 킨더프레스 / 한표 / 스탠다드오브스터프 [내부링크]

나그참파 (NAGCHAMPAKOREA)(@nagchampa_korea) • Instagram 사진 및 동영상 팔로워 3,953명, 팔로잉 67명, 게시물 335개 - 나그참파 (NAGCHAMPAKOREA)(@nagchampa_korea)님의 Instagram 사진 및 동영상 보기 www.instagram.com 최근에 나그참파 인센스랑 인센스 홀더를 같이 샀다 약간 절이 떠오르는 향이긴 했는데 그런대로 좋았다. 원래 인센스 피면 머리가 아픈 편인데 이건 좀 덜한 거 같기도..? 초록색 홀더에서 염료가 조금씩 묻어 나오긴 했는데 크게 신경 쓸 정도는 아니니까! 기분 낼 때마다 잘 쓰는 중〰️ 사진첩의 레퍼런스 이미지들c️ 계속해서 쌓이고 있다. 원래 리서치를 많이 하는 편이 아니었는데 대학교 3학년 때인가 ’에디톨로지‘를 읽으면서 생각이 바뀌었다(끝까지 읽진 않았지만). 결국 사람이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건 불가능하니까〰️ 에디톨로지 저자 김정운 출판 21세기북스 발매 2014.10.

일상 기록 1 | 롱블랙 / 동대문종합시장 / 테라로사 예술의전당 / 성수동 LCDC / 슬라이스피자마켓 서초 / 성수동 에이투비 / 압구정 쿠스 / 정자동 헬싱키 [내부링크]

11월에 MUCHSEE 22 F/W를 릴리즈했다. 프리오더 건 생산 전에 블라우스 패턴 수정이 필요했는데 따로 작업 영상도 찍어두었다. 생산 넣고 12월엔 연말을 즐겼다. GUCCI 1995 F/W by Tom Ford 롱블랙(@longblack.co) • Instagram 사진 및 동영상 팔로워 53K명, 팔로잉 202명, 게시물 567개 - 롱블랙(@longblack.co)님의 Instagram 사진 및 동영상 보기 www.instagram.com 친구한테 추천받아 읽게 된 롱블랙. 매일 다른 브랜드의 가치관과 성공 사례를 요약하여 소개하는 매거진이다. 하루 출퇴근길에 5-10분만 투자하면 되지만 배우는 점들이 많다. 11월 29일 브랜드 톰 포드가 소개됐는데 겸사겸사 컬렉션 영상도 오랜만에 다시 봤다. “어느 날 아침 ‘내가 뭘 하고 있는 걸까?’란 생각이 들었어요. 제게 건축은 너무 진지했습니다. 패션이 예술과 상업 사이의 올바른 균형이라고 생각했어요.“ [톰 포드, 2000

일상 기록 2 | 양평 MTP / 삼청동 PKM / 보마켓 서울숲 / 성수동 포인트오브뷰 & 이페메라 / 리홀뮤직갤러리 / 서촌 애즈라이크 [내부링크]

펜션 털 슬리퍼가 힙해서 계속 신고 다녔다. 연말에 다녀온 1박 2일 양평 여행 엠티피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강남로 714 이 블로그의 체크인 이 장소의 다른 글 mtp cafe & shop 양평카페 양평맛집(@mtp_cafenshop) • Instagram 사진 및 동영상 팔로워 146명, 팔로잉 43명, 게시물 42개 - mtp cafe & shop 양평카페 양평맛집(@mtp_cafenshop)님의 Instagram 사진 및 동영상 보기 www.instagram.com 돌아오는 길에 들린 MTP Cafe&Shop.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깔끔하게 진열되어 있었다. 코로나 이후 트렌드 중 하나가 외곽의 대형카페로 가벼운 드라이브를 다녀오는 것이라고 한다. MTP Cafe&Shop은 2층 카페라 공간도 충분히 넓고 무엇보다 조용한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PKM가든 레스토랑&카페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로7길 40 피케이엠갤러리 이 블로그의 체크인 이 장소의 다른 글 PKM Garden(@

일상 기록 3 | 이천 논스페이스 / 용인 어반리프 / 더 퍼스트 슬램덩크 / 폰트의 비밀 2 / 트렌드코리아 2023 / 분당 AMP [내부링크]

어반리프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공세로 191 1층 어반리프 이 블로그의 체크인 이 장소의 다른 글 동네에 있어 자주 갔던 어반리프, 설이라 가족들과 다녀왔다. 외관은 비닐하우스인데 안으로 들어가면 카페다. 자연에 온듯한 분위기의 카페라 오래 앉아있기에도 좋고 꽃이나 식물을 구매도 할 수 있다. 작년에 작업실에 놓을 스투키를 하나 구매했는데 분갈이도 하고 잘 키우고 있다c 얘기도 하고 다음 시즌 그래픽 초안 스케치도 하고 아르켓 가로수길점 서울특별시 강남구 가로수길 30 이 블로그의 체크인 이 장소의 다른 글 ️세일하길래 10켤레 바로 충동구매️ 길 걷다 그냥 두 달 만에 또 온 슬라이스피자마켓 저번에는 1조각 이번에는 2조각, 2조각 먹으면 배부르다. 법쩐 보다 폰트가 이뻐서 찍어놨다. ‘그래픽에 어떤 폰트를 사용할까?’가 요즘 가장 큰 고민거리라 폰트에 관심이 부쩍 많다! 양재역에서 꽃이 이뻐서 논스페이스 경기도 이천시 호법면 동산로395번길 139-12 논스페이스 이 블로그의 체

일상 기록 4 | 디자이너 일상 / 벌거벗은 세계사 / 다이애나 왕세자비 / 프리퍼 / 선데이버거클럽 / 오린지 / 코지리틀 / 쿤스트호이테 / 슈퍼볼 하프타임 쇼 / 크로스비 [내부링크]

시즌 준비로 1-2월은 정말 바쁜 달이었다. 공장가랴 업체 미팅하랴 작업하랴 정신이 없었지만 언제나 바쁠 때 하나라도 더 배우는 것 같다. 이번 시즌은 이전보다 밝고 긍정적인 메세지를 담고 싶었다. 작년 한 해 심적으로 힘든 시간들을 보냈던 게 디자인이나 브랜드의 방향성에 영향을 주었다. 벌거벗은 세계사 연출 김형오, 이윤호, 서용석 출연 혜성, 은지원, 규현 방송 2022, tvN 최근 ‘벌거벗은 세계사’를 통해 다이애나 왕세자비에 대해 더욱 자세히 알게 되었다. 유명한 패션 아이콘으로서만 알고 있었는데, 한 가정의 엄마로서 또 왕세자비로서 그녀가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전달하는 데에 얼마나 열심이었는지 알 수 있었다. Diana Spencer at Thorpe Park, 1992. 그렇게 이번 시즌은 ‘다이애나 스펜서Diana Spencer’로부터 출발했다. 다이애나가 가족들과 1992년 Thorpe Park에서 후룸라이드를 타는 모습은 이번 시즌에 전달하고 싶은 메세지를 모두

2021년의 '나'와 2023년의 '나' [내부링크]

2021년 비 오는 날 신당동. 2021년 3월 30일에 쓴 다이어리. 비 오는 날은 이유 없이 싫다. 우산 들기도 귀찮고, 옷도 젖고. 신당동에 간 날 비가 많이 왔는데 팥죽이 맛있어서 기분은 좋았다. 아무리 비가 오는 날이 싫어도 감정적으로 스트레스 받는 날에 비할 바가 아니다. 오늘이 그날. 퇴근길에 생전 안 쓰던 다이어리를 다 쓴다. 왜 그렇게 현실과 이상 간의 간극을 좁히려고 노력하며 하루하루 버티고 있는지 가끔 의문이 든다. ‘하고 싶은 일이 있으니까’라는 기계적인 답으로 넘어갈 수 있었던 날들과 달리 오늘은 그 쉬운 답이 뭔가 전혀 위로가 되지 않는다. 하루의 무게감이 쉬운 답을 덮어버릴 정도로 커지면 꿈에 대한 의구심도 더욱 커지곤 한다. 저번 주말에 산 현대예술의 거장 시리즈 코코 샤넬 편. 2019년 맥퀸 편을 읽고 받았던 자극들은 아직도 나를 이끄는 원동력이 된다. 혹시 샤넬 편도 그런 자극과 어쩌면 뻔한 기계적인 답이 아닌 지금 나에게 필요한 지혜를 전해주지 않

음악 취향 1 | Lily Meola - Daydream [내부링크]

Lily Meola - Daydream When we were kids in the back yard Playing astronauts and rock stars No one told us to stop it Called us unrealistic Then suddenly you’re eighteen Go to college for your Plan B What you want is too risky Live for weekends and whiskey We all got these big ideas One day they’re replaced with fears How did we get here? Darlin’ don’t quit your daydream It’s your life that you’re making It ain’t big enough if it doesn’t scare the hell out of you If it makes you nervous It’s prob

후다닥 쓴 다이어리 [내부링크]

[2022.08.17 A.M. 1:20] 결국 간사하고 이기적이다. 때때로 성숙해졌다는 착각에 빠질지 모르지만 그 얄팍한 용수철이 제자리로 튕겨 돌아올 때 다시금 깨닫는다. 변한 것은 없다고. 다만 복잡하고 신기하다. 언제나 반복되는 제자리걸음에 신물이 날지 모르지만 그 고집 센 용수철이 조금은 벌어진 걸 발견할 때 새롭게 깨닫는다. 포용의 틈이 생겼다고. 벌어진 틈 사이로 모든 게 얽히고 그렇게 용수철은 제 고집을 잃어간다.

1박2일 여수 여행 Feat. 핑크 구름 [내부링크]

평소 경험보다는 소유에 더 큰 가치를 두는 편이라 여행을 자주 가진 않지만 막상 가면 여행은 매번 좋다. 짐 쌀 땐 귀찮았던 뉴욕 여행이 뒤돌아 보니 삶에 손꼽히는 값진 순간이 됐던 것처럼 말이다. 3주 내내 맨해튼을 걸어 다니며 미술관이라는 미술관은 전부 구경했던 게 졸업작품전을 준비할 때 많은 아이디어들로 돌아왔고 지금 생각해보니 안 다녀왔으면 어쩔 뻔했나 싶다. 이번 여수 여행도 큰 계획 없이 떠나 미처 준비도 못 했지만 그런대로 좋은 여행이었다. 자연 앞에서 인간은 정말 작은 존재임을 다시 깨닫는 시간이었고, 소박하고 낡은 골목집에 깃든 색감과 감성에 반할 수 있었다. 낭만카페에서 보이는 동네 모습. 낭만카페 전라남도 여수시 고소5길 11 이 블로그의 체크인 이 장소의 다른 글 숙소에서 가까워 점심을 먹기 전 잠깐 들린 낭만카페가 좋았다. 카페도 좋았지만 예쁜 골목집들과 한눈에 보이는 여수 풍경이 유독 좋았다. 여행이라 마음이 평소보다 들떴는지 좋아하지 않던 색감의 골목집들이

SPORTMAX 2021-22 F/W [내부링크]

[Reference] 1. VOGUE Korea. @nolukewarm • Instagram 사진 및 동영상 팔로워 808명, 팔로잉 244명, 게시물 227개 - @nolukewarm님의 Instagram 사진 및 동영상 보기 www.instagram.com

순간의 기억들 [내부링크]

잠이 오지 않아 새벽에 잠깐 바깥공기를 쐬러 나갔다. 걷고 있는데 문득 머릿속에 한 장면이 나타났고 그게 나처럼 느껴졌다. 순간을 기록하고 싶어 기억나는 대로 그렸지만 짧은 순간은 이미 흐릿해져 다소 왜곡된 그림이 되었다. 떠오른 대로 온전히 그려내진 못했어도 그 기억을 '존재시키기' 위함이었으니까 괜찮았다. 자다 잠깐 깨셔서 물 한 컵만 가져다 달라는 엄마의 부탁에 갖다 드리고 물을 마시는 엄마를 잠시 기다렸다. '고맙습니다'라는 애교 섞인 엄마의 말투는 왠지 모르게 평소보다 와닿았다. '삶을 지속하기 위해서 각자의 방식으로 애쓰는 사람들. (...) 말하기 전에 그림이 되어 튀어 오르며 다가오는 어떤 순간도 있고, 말로 이야기로 주절주절 떠들고 싶은 순간도 있다. (...) 내밀하고 사소한 순간을 기억에 새겨, 내가 사랑했던 혹은 여전히 사랑하고 있는 사람들을 내 몸속 어딘가에 보듬고 싶은 순간이 있다. (...) 말보다 빨리 빛으로 떠오르는 것들은 그림으로 그리고, 사소하고 내

2021.03.30 [내부링크]

비 오는 날 신당동. 신당동천팥죽 서울특별시 중구 다산로44길 33 이 블로그의 체크인 이 장소의 다른 글 비 오는 날은 이유 없이 싫다. 우산 들기도 귀찮고, 옷도 젖고. 신당동에 간 날 비가 많이 왔는데 팥죽이 맛있어서 기분은 좋았다. 아무리 비가 오는 날이 싫어도 감정적으로 스트레스 받는 날에 비할 바가 아니다. 오늘이 그날. 퇴근길에 생전 안 쓰던 다이어리를 다 쓴다. 왜 그렇게 현실과 이상 간의 간극을 좁히려고 노력하며 하루하루 버티고 있는지 가끔 의문이 든다. ‘하고 싶은 일이 있으니까’라는 기계적인 답으로 넘어갈 수 있었던 날들과 달리 오늘은 그 쉬운 답이 뭔가 전혀 위로가 되지 않는다. 하루의 무게감이 쉬운 답을 덮어버릴 정도로 커지면 꿈에 대한 의구심도 더욱 커지곤 한다. 현대 예술의 거장 코코 샤넬 편. 코코 샤넬 저자 론다 개어릭 출판 을유문화사 발매 2020.11.10. 알렉산더 맥퀸 저자 앤드루 윌슨 출판 을유문화사 발매 2019.02.25. 저번 주말에 산

CELINE HOMME 2021 Summer Collection. [내부링크]

"THE DANCING KID" by Hedi Slimane @nolukewarm • Instagram 사진 및 동영상 팔로워 808명, 팔로잉 244명, 게시물 227개 - @nolukewarm님의 Instagram 사진 및 동영상 보기 www.instagram.com nolukewarm의 브런치 디자이너 | 패션과 예술. www.brunc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