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쌈


보쌈

사계절 중 가장 좋아하는 계절은 가을과 겨울이다. 강원도 출신이라 그런지 추위에 강한 탓도 있지만 가을과 겨울은 설렘이 지속되는 파티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가을엔 추석, 추수감사절 겨울엔 크리스마스, 설날 그리고 김장. 한 해의 우리 집 가족의 입맛을 책임질 든든한 김치. 올해도 엄마는 행여 김장 김치가 서울 가는 길에 실수할까 싶어 이중 삼중으로 꽁꽁 싸매 보내셨다. 무사도착한 김장김치 환영 인사는 수육과 함께했다. 냄비에 무와 양파를 깔고 돼지앞다리와 각종 향신채를 넣고 최대한 물을 적게 잡았다. 강불에서 20분 > 중약불에서 40분 총 1시간을 삶았다. 젓가락으로 찔러 볼 필요도 없다. 야들야들 결대로 부서질 만큼 부드럽게 잘 삶아졌다. 진정하고 우선 수육 한 덩이만 잘라보자.. 김치에 고기 한 점 올려서 살포시 감싸서 한 쌈. 달큰한 삶은 양배추에 한 쌈. 아삭한 알배추에 한 쌈. 엄마가 담근 김장 김치를 평생 먹고 싶지만 어느 순간 못 먹는 날이 오겠지? 란 생각이 갑자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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