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터샷과 순대국


부스터샷과 순대국

구삐에게 꼭 만나자는 연락이 왔다. 벌써 두 번이나 만남을 미룬 상태였다. 이젠 만나야 할 때이다. 나가기 전, 새로 산 향수를 뿌뿌. #이솝 #에레미아 와 #오스카드라렌타 우먼을 레이어링했다. 알다가도 모를 스멜이 완성되었다. 장소에 도착 후 볼 일은 끝났는데 15분을 더 기다려야 한다. 15분이 이렇게 길었나. 까꿍 까똑! 구삐 그만! 차단 박는다. 이왕 나온 김에 점심을 먹고 집에 가려 한다. 찬바람이 싸늘하게 두 뺨을 스치면 따스하던 #순대국 이 떠오른다. 오늘은 입 천장 홀랑 까지고 싶은 날이다. 다행히 아무도 없다. 백신 3차 맞고 바로 감염되는 불상사는 넘길 듯. 난로가 범상치 않다. #노포 맛집 느낌이 밀려온다. 마늘쫑을 주는 센스에 믿음이 간다. 들깨가루와 다대기가 이미 넣어져 나온다. 손님이 따로 넣어먹을 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진 않다. 주는 대로 먹으라는 주인장의 자신감이 느껴진다. 국물 한 입 떠먹어본다. 맑고 깔끔하다. 잡내가 너무 없어 약간 서운할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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