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와 B-2


갈매기와 B-2

이 이야기도 내가 게시물로 꼭 남기고 싶었던 이야기이다. 나는 항상 바다 주변에서 살았기 때문에 갈매기들을 자주 봐 왔다. 배를 타기 전에는 나에게 갈매기는 보도블럭 위에 돌아다니는 비둘기 정도로 인식 되어 있었다. 아니 그보다 덜 위협적인 존재였을 수도 있다. 배를 타고난 후인 지금은 아니다. 지금 나에게 갈매기는 조류 그 이상이다. 뭐 내가 배타다가 바다에 빠졌는데 갈매기가 살려줬다는 둥 그런 애틋한 이야기는 아니고 내가 승선했던 통발 배는 밤에도 조업을 하는데 작은 불빛조차 없는 칠흑 같은 바다에서 조업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노동이 필요하다. 배 위에는 그나마 높은 부분이 존재하는데 그중 하나가 배의 가장 앞부분 '선수'이다. 배마다 다르겠지만 내가 승선했던 배 같은 경우는 선수부가 거의 브릿지와 맞먹을 정도의 높이였는데 조업을 시작하려면 모든 선원이 선수부에 올라서서 마치 사막에서 바늘 찾듯이 깜깜한 바다를 들여다보며 부이를 찾아야 한다. 명칭은 다양하지만 우리는 '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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