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골'에 대하여.


'탈골'에 대하여.

연근해 어선을 타고 있던 2022년 06월 26일 해도 뜨지 않은 새벽쯤에 한국과 일본 중간수역 어딘가에 있는 어장에 도착을 했고, 선실에는 어김없이 빨리 작업을 준비하라는 벨 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렇게 여느 때처럼 채비를 마치고 갑판에 올라섰을 때 그날따라 파도가 심한 듯했다. 파도가 심한 날이 하루 이틀도 아니었으니 괘념치 않고 조업을 시작했다. 조업을 하기 위한 1층 갑판과 통발을 쌓기 위한 2층 갑판이 존재했는데 나는 1층에서 작업을 했고 2층에서는 거의 외국인들이 통발을 쌓았다. 그날은 우리 배에 온 지 얼마 안 된 외국인이 2층에서 통발을 쌓았는데, 조업을 시작한 지 몇 시간이 채 안돼서 선장이 마이크에 대고 쌍욕을 하기 시작했다. 파도가 심해서 2층에 쌓아놓은 통발들이 다 쓰러진 탓이었다. 선장은 뒤처리를 나한테 맡겼고, 내가 탔던 배의 경우에는 계단이라고 할만한 것들이 없었다. 그래서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곤 했는데 올라가는 길에 미끄러졌고 반사적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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