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감각기계_Digital sensory machine>


<디지털감각기계_Digital sensory machine>

2022.03.08(화) 퇴근 후 남자친구랑 퍼포먼스 전시를 보러 갔다. 전주 성매매 집결지였던 선미촌에 위치한 뜻밖의 전시장에서 진행되었다. 선미촌은 현재 전주에서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 관객은 청진기, 저울, 현미경을 가지고 논다. 그리고 위 기계들을 통해 보내지는 신호는 작가의 몸이 부착된 장치를 움직이게 한다. 또한, 신호에 따라 다양한 소리가 나기도 하고 양옆의 불이 반짝이기도 한다. 작가는 몸이 부착된 기계와 수많은 선들 매달고 눕기도 앉기도 걸어 다니기도 한다. 다양한 소리, 빛, 현미경 속 무언가에 정신이 팔려있을 때 작가에게 연결된 수많은 전선들이 합쳐져 괴물같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모습이 일상 속 나와 겹쳐 보였다. 업무의 증진, 생활의 편리라는 변명거리와 함께 구매한 기계들이 생각났다. 어쩌면 누군가에게 나는 로봇 괴물로 보이지 않을까? 아니, 사실 내가 바라본 나 자신이 괴물 같았다. 이렇게 생각하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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