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블로그는 그냥 즐겼으면 좋겠어요.


제 블로그는 그냥 즐겼으면 좋겠어요.

즐거운 명절임에도 나는 사무실에 나왔다. 명절에도 당장 처리할 만큼 급한 일은 없다. 이틀을 아무 고민 없이 푹 쉬어보니, 역시 쉬는 건 내 성격에 맞지 않았다. 어제부터 몸이 근질거려 곤욕스러웠다. 아무도 없는 고요한 사무실, 홀로 앉아 책을 읽으니 너무 맛있다. 역시 남들 쉴 때 먹는 책이 가장 맛있다. 블로그에 들어와 봤다. 명절 때문인지, 별거 없어서인지 조회수와 댓글은 많지 않다. 조회수가 반 토막이라 슬프다. 분발해야겠다. 블로그엔 재밌는 문화가 있다. 답방, 반사라고 불리는 문화, 서로서로 품앗이하듯 댓글을 숙제처럼 해주는 문화 말이다. 잘 이해는 가지 않는다. 아마 글을 쓰는 이유가 각자 다르기 때문이리라. 나는 댓글도 힘이 되지만, 보약 같은 요소는 따로 있다. 바로 체류시간과 스크랩. 나의 어수룩한 글을 누군가 고뇌하며 읽는 모습을 생각하면 상당히 짜릿하다. 게다가 나중에 또 보려고 스크랩까지 했다면? 바로 그 자리에서 공중제비 3바퀴 돌며 와이프에게 자랑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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