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는 나의 천국


타자는 나의 천국

'며느라기'라는 드라마를 보면, 맞벌이 부부로서 마냥 임신 사실이 반갑지만은 않은 상황에서, 전날 임신 사실을 확인한 여주인공(박하선)은, 어쨌든 다음날 출근길을 지하철에 맡기고는, 좌석을 확보 하지 못하고 선 채로 이동한다. 그러다가 임산부 자리가 비어 있음을 보고는, 슬금슬금 옮겨 앉을 눈치를 보다가는, 다음 역에서 탑승한 중년 아줌마가 털썩 앉는 모습을 물끄러미 쳐다 볼 수 밖에 없게 된다. "왜, 임산부예요? "아, 아뇨..." weekendw0rrier, 출처 Unsplash 아직도 임산부라는 변화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그래서 얼떨결에 자신이 임신하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하고 만다. 그렇지만 뻔히 지각하듯이, 임산부 자리를 덜렁 차지한 염치없는 중년 아줌마는 주인공이 임신하지 않았다는 사실 부인에 의해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임산부 자리는 그들에게만 허용되는 자리이므로, 실제 그런 사람의 존재 여부와는 관계없이 늘 임산부들이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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