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암 4기] 엄마의 변화


[난소암 4기] 엄마의 변화

연휴 동안 오랜만에 가족들과 엄마 손을 잡고 가까운 공원으로 콧바람 쐬러 다녀오기도 했다. 잘 걷는 엄마를 보며 다들 기분이 좋았다. 엄마가 정말 모든 걸 훌훌 털어내고 나올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가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연휴 후 엄마가 조금 달라졌다. 갑자기 말투가 어눌해지고, 기억력이 자꾸 떨어지면서 간단한 단어도 생각해 내지 못했다. 그리고 주제와 맞지 않는 대화를 상대방을 보지도 않고 혼자서 하기 시작했다. 꼭 술에 만취한 사람처럼 행동했다. 잠을 푹 자거나 컨디션이 좋을 땐 조금씩 괜찮아졌다. 엄마는 퇴원 후에도 1시간-2시간 간격으로 한 번씩 소변을 봐야 했기에 수면량이 부족해서 일어나는 현상이라 생각했다. 2차 항암 입원까지 3일이 남아있었기에, 일단 항암 입원일까지 기다려보기로 했다. 22년 9월 15일. 2차 항암을 위해 내원했다. 일단, 진료에 필요한 검사를 다 해놓고는 진료시간까지 공원에서 기다렸다. 갑자기 엄마가 울음 터트리며 상황에 맞지 않는 혼자만의 얘기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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