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간호사 이야기-알코올, 그리고 절연


응급실 간호사 이야기-알코올, 그리고 절연

나는 술을 싫어하는 편이 아니다. 맥주 한캔으로 힐링하기도 하고 친구들과 만나면 술을 마시면서 신나게 회포를 풀기도 한다. 그러나 응급실에서 일하다 보면 알코올이 참... 몹쓸 물질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도 그럴것이 응급실에 자주 실려오는 알콜'중독자'들의 경우 그들의 패악질과는 별개로 너무나도 암울한 상황속에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응급실에는 유난히 자주 오는 '단골' 알코올 중독자들이 있는데 그들의 대부분은 가족들에게 절연당할 위기거나 이미 절연당한 경우가 대다수이다. 오늘은 내가 그동안 지켜본, 알코올중독자들이 가족들에게까지 버림받는 과정을 적어보고자 한다. 절연(絕緣) 인연이나 관계를 완전히 끊음. 119가 Full-drunken 환자를 데려오면 간호사 입장에서는 한숨만 나온다. 특히 그 환자의 얼굴과 목소리가 (나쁜 의미로)익숙하고 기록을 열어보니 각종 쌍욕과 비협조, 미수금으로 점철된 경우는 더욱더 그렇다. 협조가 안되고 지남력도 없으니 보호자의 번호를 찾아 연락을 하자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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