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간호사 이야기 - 패싸움


응급실 간호사 이야기 - 패싸움

살다보니 응급실앞에서 패싸움 하는 사람들을 다 보네! 안좋은 치안 덕분에 오늘도 사직서 쓸까말까 고민되는 하루였다. 시작은 초저녁이였다. 얼굴이 온통 피와 멍으로 얼룩덜룩해진 환자는 술자리에서 타인에게 맞았다고 했다. 모텔과 각종 술집이 밀집한 유흥가 한가운데에 있는 응급실에서는 흔한 환자였다. 이제는 익숙해져 아무런 감흥 없이 영상검사와 드레싱을 안내하고 각종 재료대와 차팅을 입력한뒤 환자에게 퇴원안내를 했다. 그렇게 그는 집으로 귀가했다. 그런줄 알았다. 당시 응급실 구조는 위 그림처럼 도로와 가까운 구조였기에 밖의 소란이 매우매우매우 잘 들리는 구조였다. 어쨌든 고함과 욕설이 들려 나가보니 그들은 응급실 앞에서 2대 2로 패싸움을 하고 있었다. 살다가 응급실 앞에서 패싸움이 일어나는걸 다 보네! 이건 새로운 경험인데? 이 어이없는 광경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자니 옆에서 절규가 들려왔다. 악! 붕대 열심히 감아줬는데! 격렬한 싸움 덕분에 아스팔트 바닥에 널부러진 EB(탄력붕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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