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없이 자상하기만 했던 건 아니지만 아들 정지운이 어렸을 땐, 뭐든지 지원 해 주고, 잘했다 곧 잘 칭찬도 했던 아버지 정석조. 아버지 정석조를 존경하고 좋아했고 따랐고 닮고 싶었던 아들 정지운에게 한기재의 명으로 어린 궁녀를 죽이는 모습은 낯설고 믿기 어려운 일이었다. 그 사건 이후, 부모의 곁에서 완전히 떠나 약초를 배우고 사람들에게 처방 해 주면서 스스로 밥벌이를 하며 살아 온 정지운이, 아버지 정석조가 마음에 들어 할 리 없다. 억지로 궁에 일하게 했더니 이제는 세자 이휘에게 연심을 품었다. 제 마음과 반대로만 움직이는 아들 정지운을 아버지 정석조는 어떤 마음으로 보고 있을까 궁금해졌다. 하지만 그건 이현과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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