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가루와 뜨거운 물로 만든 음식이 소바가키(そばがき)입니다. 아주 옛날 메밀국수를 만들지 못하던 시절 밥처럼 먹던 음식입니다. 냄비에 물과 메밀가루를 넣어 바로 만들 수 있어 곤궁했던 보리고개? 시절 주식처럼 많이 먹었을 것입니다. 메밀은 죽이나 떡으로 먹기 쉬었을 것 같은데요 그중에 떡의 위치에 소바가키가 있었습니다. 신슈(옛 나가노)의 산골에서는 밥을 먹기 위해 맷돌을 돌려야 했다고 합니다. 다음날 먹을 수 있게 메밀을 맷돌에 갈았습니다. 아이들이 주로 맷돌을 돌렸다고 하는데요 고된 일이었을 것입니다. 먹을 것이 메밀이나 산에서 나오는 풀종류라 그나마 질 좋은 단백질 공급원은 메밀이었습니다. 현재는 귀한 대접을 받는 메밀이지만 우리네 시골도 그렇듯 흔한 식재료에 질려하고 좋다 생각 못했을 것 같습니..
원문링크 : 소바가키 생소한 메밀요리, 물과 메밀가루 2가지로 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