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첫 만남, 구구절절 임신출산이야기

그 날은 -우리나라 나이로- 내 이십대 마지막 생일이었다.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새벽에 해본 테스트기에 두줄이 떴고, 남편을 깨워 병원엘 가서 임신 4주라는 판정을 받게 되었다. 심장소리는 아직 들리지 않지만 어쨌든 아기집이 보인다는 이야기.병원을 나오자마자 시댁에서 생일 축하전화를 받았다. 결혼한 지도 꽉 채운 3년 차가 넘어갔고 딩크족을 선언한 것도 아니었기에 안부인사처럼 아기 이야기가 나왔고 입이 간질간질했지만 내가 생각했던 임신 알리기의 마지노선인 3개월을 지키기 위해 모른 척 꾹 참아냈다.시댁과 친정에는 미루고 미뤄 설에야 비로소 알렸지만 직장에서는 초기에 배려받아야 한다는 생각에 바로 알리고 축하와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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