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가야...


시간이 가야...

첫째 아들이 질문합니다. 사람이 동물보다 더 가치롭다는 게 맞는 걸까요? 당근이지... 그걸 누가 말했나요? 보편타당한 진리니까. 누구랄 게 있겠나? 인간만큼 지구에 해를 끼치는 것도 없는데도요? 동물들은 주어진 범위를 본능이든 아니든 지키잖아요. 동물의 입장에서 사람을 보면 어떨까요? 그러게... 그래도 사람이 중한 거여!, 너도 함 살아봐~ 결국 남편이 아들과 토론에 들어갑니다. 1시간을 견딘 남편이 차근차근 설명하지요. 첫째는 지금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처럼 작가의 시선에서 고민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생각이 뭉게뭉게 커가니 귀를 열어두자 합니다. 훗날을 위해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며... 참 다행이지요. 남편이라도 첫째의 생각을 담아내니, 사춘기 아들에겐 천군만마가 따로 없군요. 그러고 보니 남편은 아이들의 미래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말을 합니다. 전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만 늘 닥친 모습만 봅니다. 여기에 갱년기가 더해지니 목소리는 올라가고요. 그런데 남편의 목소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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