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아들


작은 아들

작은 아들의 독서량은 상당합니다. 방학 동안 새벽 5시면 제일 먼저 일어나 제가 식사를 차릴 때까지 책을 읽곤 했지요. 나이라고 해봐야 고작 12살인데, 닥치는 대로 책을 읽으니 속이 깊은 아이로 자라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일까요? 가끔 저 속에 영감이 들었나라고 생각도 해봅니다. 하지만 학교에서도 틈만 나면 도서관에 가있다는데... 어젠 아들에게 화를 내며 말했지요. 적어도 3달 동안 도서관 출입 금지야! 아이들과 있어! 아이들 틈에 있으란 말이야! 아들의 눈에 눈물이 글썽글썽였는데... 엄마들의 모임이 도체 적응이 되지 않는 저인지라 그 몫이 고스란히 아들에게 가버린 건 아닌가 염려가 되었지요. 아들의 마음보다 제 걱정이 앞서 상처를 준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학교에 보낸 후에야, 아들의 말이 떠오릅니다. 엄마, 애들이 모두 착해. 참 못난 어미입니다. 비틀즈의 Let it be 입니다. 힘들다고 생각하지 말아요. 우린 기다림을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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