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에 별이 총총 용혜원 어느 날쯤에


그리움에 별이 총총 용혜원 어느 날쯤에

아이들이 모두 잠이 들고 남편마저 누우면 오롯이 제 시간이 돌아옵니다. 이제 헤드셋을 쓰고 커피 한 잔과 밤하늘을 벗 삼아 편백나무 숲을 걸어갑니다. 제 탁자는 커다란 유리문 옆에 있답니다. 하늘에는 별이 총총 푸른 나무 향 가득 그리움이 밀려오면 괜스레 샌치해 지고 여고시절 그 풋풋했던 순간들이 하나 둘 쑥스럽게 튀어 오르지요. 싸라라, 쌰라랄라. 별이 쏟아지는 그 밤에... 한 번쯤 이른 경험이 계시지요. 어느 날쯤에 문득 알 수 없는 그리움이 밀려드는 순간들이 계실 겁니다. 또 어느 날쯤에 그리운 사람이 그리워 밤하늘에 시 한 소절 띄워 보내 적도 계실 겁니다. 해와 달을 쟁반처럼 붙여 밤낮없이 시간을 잊고 영원히 그리워 하며 살고 싶은 순간들도 있을 겁니다. 그리운 이와 환했던 그 순간들만 영원히 떠올리고 싶은 날도 있지요. 시간이 흐르면 모든 그리움은 가슴에 아름다운 향만 남겨둔답니다. 그러니 시인들이 그리움을 찬양하게 되지요. 신이 주신 아름다운 선물, 망각의 효과가 아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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