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엽 작가님께


최종엽 작가님께

누가 그러더군요. 이곳에 시를 올리고 글을 쓰면 아깝지 않냐고. 그 말을 들으니 정말 아깝더군요. 어쩌지…. 순간, 제가 진짜 글을 잘 쓰는 사람인 줄 착각했지요. 며칠을 끙끙 거리며, 내 시를 내 소설을 홈쳐가면 어쩌지… 그러면서 내가 무슨 대단한 작가인양 고민했던 시간이 있었답니다. 다시 블로그에 글을 쓴다 하니 그이는 올리지 말고 모아두라 하더군요. 그런데 어쩌지요. 모아둘 만큼 글이 나오는 그런 진짜 작가가 아닌데… 저는 겨우 습작생인데.. 작가가 되고 싶어 작가라 적었는데, 어느 사이 저만의 시도 소설도 적고 있더군요. 말과 글의 힘은 정말 대단합니다. 말하는데로 된다고 믿으니 부족해도 이리 글쓰기가 됩니다. 이런 사람의 서투른 글을 누가 가져갈까요. 만약 가져간다면 얼마나 궁했으면 가져가실까 싶어 신경 쓰지 않으려구해요. 그저 이렇게라도 적으니 제 자신이 뿌듯합니다. 한때는 블로그가 위로가 되었는데, 이젠 저의 연습장이 되었습니다. 최종엽작가님이 쓴 ‘오십에 읽는 논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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