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연재20. 밝은 달이 부끄러워


소설 연재20. 밝은 달이 부끄러워

또다시 곰봉자 제20화 천록이 휴가를 받아 봉자가 작업하고 있는 학생회실로 찾아왔다. 한국대 학생회 임원들만 아는 대학교 지하 비밀 장소에는 많은 학우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와, 고 선배님 오셨네요. 군복이 멋진데요.“ ”다들 와봐라. 한국대의 전설 현역병 고천록 선배님이 오셨다.“ ”야야, 무슨….“ 천록이 민망한 듯 웃자 작업을 하던 학생들이 일을 멈추고 그에게 몰려왔다. ”이 선배로 말할 것 같으면 한국대 전체 수석 입학과 영어영문학과 탑을 달리다 못해 동구권 언어까지 질주하는 그런 선배님이시다. 전국 학생대표도 아니면서 전국 학생회를 하나로 뭉치게 만드시는데 절대적인 역할을 하셨지. 민주화를 위해 밤낮으로 힘을 쓰다 나라의 부름을 받고….“ 둥글둥글하게 생긴 남학생이 천록에 대해 일사천리로 이야기하고 있을 때, 천록은 챙겨온 간식을 학생들에게 주고는 안쪽 들어갔다. 부서진 책상이 가득 쌓여 있는 곳을 지나니 애법 널찍한 공간이 나왔다. 조금은 칙칙하고 어두워 보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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