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시인 기형도, 질투는 나의 힘,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빈집)

요절한 천재 시인 기형도 시를 읽던 시절, 우리는 기형도를 요절한 천재라 불렀다. 왜 천재들은 요절을 할까. 우리가 사랑했던 스타들, 김현식, 김광석, 유재하... 그들의 음악과 시는 죽음과 함께 단절되었기에 순수에 갇혀 버렸는지도 모른다. 화무십일홍이라 했지. 우리가 추앙했던 예술인들이 추한 뒷모습을 보이며 추락하는 모습을, 신념을 버리고 현실과 타협하는 모습을 세월과 흐름과 비례하여 세속적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지켜봤었다. 물론 엄청난 잘못이 아닌 이상, 크게 비난하진 않는다. 그들도 인간이다. 기형도 시인은 극장에서 영화를 보다가 뇌졸중으로 사망했다. 1989년, 그의 나이 28세였다. 누이가 죽은 후부터 시를 쓰기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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