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청>


<경청>

의 표지에는 고양이 한 마리가 있다. 책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곳에 고양이 그림을 넣었다면 어떤 의미가 있을 것이다. 고양이와 경청이 무슨 관계가 있다는 걸까. 궁금한 건 잘 못 참는 성격이라 얼른 그 이유를 알고 싶어진다. 그런 나에게 떡밥을 던지듯 소설의 처음부터 고양이가 등장한다. 작가의 미끼를 덥석 문다. 곧 고양이와 경청의 연관성을 알 수 있을 거라 기대하며 서둘러 책장을 넘긴다. 주인공 임해수라는 여자가 누군가에게 보내는 편지로 소설은 시작한다. 고심해서 쓰는가 싶더니 결국 편지를 다 끝맺지 못한 채 산책을 나간다. 거리 한쪽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린다. 고양이 밥을 왜 여기 놔서 길고양이들이 모이게 하냐는 문제로 동네 사람들이 싸우고 있는 것을 본다. 그리고 며칠 뒤 그녀는 또 산책을 나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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