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번째 개인수퍼비전: 피분석가, 내담자, 환자


78번째 개인수퍼비전: 피분석가, 내담자, 환자

다시 매주마다 1:1로 수퍼비전을 받게 되었다. 한 사례에 대해서 약식 사례발표 스타일로 총 8페이지 정도를 준비해 갔다. 다 읽고 한 30분 이야기하려나 싶었는데 웬걸. 첫 줄에서 내가 내담자를 '피분석가'로 쓴 것에 대해서 지적을 받았다(내가 호칭을 피분석가로 바꾼 것은 최근에 정신분석에서 내담자의 능동적 역할의 중요성에 대해 깊이 고민한 결과였다). 교수님 자신은 '환자'나 타협해도 '내담자'가 더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왜 '환자'를 정신분석 전통에서 쓰는지에 대해서 이런저런 논쟁이 20분간 펼쳐졌다. 그 논쟁은 아주 생산적이었다. priscilladupreez, 출처 Unsplash 교수님이 왜 그렇게 '환자(patient)'를 고집하시는지에 대해서 이해가 됨과 동시에 정신분석의 태도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서툴게 요약해 보자면 내담자는 해결하고 싶은 정신적 문제를 안고 온다는 것. 그것을 치료해 주는 것이 정신분석가의 역할이라는 것(back to 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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