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의 끝


관계의 끝

40여일 남짓한 짧은 연애가 끝이 났다. 서로를 붙잡고 말고 할 추억도 쌓이기 전에 우리는 끝이 났다. 근데 그게 차라리 잘 된 것 같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내가 상처받는 연애가 될 게 뻔했기 때문에. 그 애는 변했다. 사실 우리 둘 다 결핍이 있고 외로움이 있어서 (그 쪽에서 좀 더 심했다고 생각한다) 만남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처음에 그 애는 지킬 건 지켰는데 갑자기 그 애의 가정사 변동 때문에 결핍이 없어지자 그 애는 지킬 걸 지키지 않는 사람이 되었다. 나는 잘해주는 것보다 기본을 지키고, 지키려고 노력하는 사람이어서 너가 좋았는데 마지막 순간에 너는 너무 실망스러웠다. 너의 마음에 권태가 왔다고 해서 이 관계가 끝난 것도 아닌데 너는 마치 끝난 것인 양, 아니면 끝나도 상관 없는 것처럼 답장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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