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고독


서울의 고독

#서울의 고독 서울에서 나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외로움을 느낀다. 옆을 스치는 사람들은 많아도 내 옆에서, 나랑 비슷한 상황에서 공감해주고, 내 얘기를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모두가 바쁘게 바쁘게 자신의 목표를 향해 달려간다. 꼬리를 삼키려는 괴물이 뒤에 붙은 것처럼. 한편 서울의 다른 동네에는 목표를 다 잊기로 작정한 사람들이 모인다. 어느 불금, 불토에 나는 그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본다. 만사를 다 잊은 것만 같은 사람들의 표정을 보고 나는 샷을 들이키고, 그들과 비슷한 표정을 지어보려 한다. 겉으로 봤을 땐 나도 티나지 않게 녹아든 것 같다. 그런데 내 마음 속에는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이 있다. 다음날 아침, 술이 깨고 나면 그 공허함은 걷잡을 수 없이 더욱더 커진다. #아무것도 할 수..


원문링크 : 서울의 고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