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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가 자꾸만 사라지는 것 같아 글을 쓰러 왔다. 회사를 다닌다는 건 생각보다 나를 많이 지우는 작업이었다. 특히 내가 하고싶은 일과 딱 맞닿아 있는 일을 하지 않을 때는. 그러나 내가 하고싶은 일을 해도, 일을 너무 많이 하는 삶은 내가 지워지는 삶일 것 같다. 오랜만에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한 편 보고 왔다. 영화 제목은 '싱글 인 서울'. 출근 길 지하철에서 광고를 보고 관심이 가 보러 가게 된 영화다. 제목부터 너무 나잖아? 하면서 보러가야겠다 생각했는데 주인공들의 얼굴은 내가 아니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영화를 보고 왔더니 오랜만에 조금 기분전환이 되고, 낭만이 차오르는 것 같다. 뭐 유치하긴 했지만. 그래도 나중에 극중 영호가 사는 곳 같은 집에 영호처럼 독신으로 살고싶다는 생각을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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