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우리 선생님


9. 우리 선생님

9 모두를 떠들썩하게 했던 러시아 학생들이 떠나고 난 후 우리 학교는 다시 예전처럼 되었다. 봄길에는 알 수 없는 여러 가지 풀들이 많이 자랐다. 봄길에게 이름을 지어주었다. 나의 꿈이 가득 자라는 길이어서 ‘큰 꿈길’이 좋을 것 같 았다. 우리 학교 교훈이 ‘큰 꿈 큰 사람’이어서 더 어울리는 것 같았다. 큰 꿈길에 드디어 노란꽃창포가 피었다. 하얀 마가레트도 따라서 피었다. 풀만 많이 우거져 있었는데, 하루만 지나도 하얀 마가레트가 여기저기서 활짝 웃고 있었다. 사람들이 모두 잠자는 시간에 천사가 몰래 와서 꽃을 심어 놓은 것 같았다. 꿈길에 내 꿈이 매일 매일 활짝 피어났다. 잠에서 깨면 할머니를 재촉하여 아침을 먹고 일찍 학교로 갔다. 이른 시간이라 아이들이 많지 않아 마음껏 천천히 꿈길을 보며 걸었다. 꽃 박사 마크맨의 큰 꿈길! 수업을 마치고 복도로 나서는 나를 선생님이 불렀다. “이세상! 잠깐만 기다려!” 나는 뒤 출입문 곁에 그대로 서 있었다. “세상아, 우리 교장실에...



원문링크 : 9. 우리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