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강나무


생강나무

D스누피야! 3월에 산을 오르면 늘 찾는 거가 있어! 여기저기 봄이 어느만큼 왔는지 궁금하거든! 산을 오르는 길목 양지녘에 핀 어린 쑥, 연록색의 새싹이나 꽃망울을 말야. 그런데 역시 올해도 어김없이 샛노란 생강나무가 꽃을 보송보송 피웠어. 갯가에 버들강아지 눈을 뜨면 생강나무도 샛노란 꽃으로 반갑게 봄을 전해줘! 새싹을 밀어 올린 쥐똥나무도 다른 나무들을 깨우고 있어. 생강나무가 봄을 몰고와 진달래 꽃눈도 어루만지고 찔래 잎눈에도 후우 봄기운을 밀어 넣는 것 같아. 어제만해도 눈에 잘 띄지 않았던 생강나무 꽃이 오늘은 여기저기 피어나 싸리골에 봄을 가득 채웠단다. D스누피야! 네 눈가에 단장한 초록이가 올봄에는 더 선명한 거 같아! 너의 커다란 귀에 송송송 동그란 초록 점도 더 선명해지고 말야! 있는 듯 없는 듯해 보였던 것들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뚜렷이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며 너의 모습을 바꿔가고 있어! 너두 설레임에 가득차 콧노래 부르고 말야! 매일 아침 커텐을 젖히고 너를 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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