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할머니


6. 할머니

6 교문에 현수막이 걸렸다. ‘환영 몽골교사 교류’였다. 1학년 때도 몽골에서 여자 선생님 두 명이 왔다.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 몽골 집이랑 옷등을 가르쳐주었다. 우리나라와는 아주 멀리 떨어져 있어서 비행기를 타고 왔다고 했다. 아침에 몽골 선생님을 환영하는 방송조회가 있었다. 인사를 했지만 하나도 알아들을 수 없었다. 몽골 말을 들으며 걱정이 생겼다. 엄마, 아빠도 하늘나라 말만 한다면 나하고 다음에 만나도 한마디도 못할 것 같았다. 그동안 내가 보낸 편지를 하나도 못 읽었을 것 같았다. 하늘나라 말을 배워야 하는지 걱정되었다. 어쩌면 엄마, 아빠가 내 편지를 읽지 못해서 답장을 못 하는지도 몰랐다. 일단은 편지로 엄마, 아빠에게 물어 봐야 했다. 편지를 읽었다면 꼭 답장해달라고 했다. 처음으로 주소를 썼다. 할머니 때문에 집 주소를 쓰지 않고 학교 주소를 썼다. 그런데 이상했다. 그전에는 그냥 엄마, 아빠에게 편지로 내 이야기를 알리는 것으로도 좋았는데, 이제는 매일 답장을 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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